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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피한 환경부 장관‥돌연 일정 취소

환경단체 피한 환경부 장관‥돌연 일정 취소
입력 2022-08-08 06:46 | 수정 2022-08-08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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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낙동강의 심각한 녹조 상황 점검차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어제 창녕 함안보 방문 일정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한 장관은 현장 잠시 둘러보다 갑자기 그 자리를 떠났버렸는데요.

    기다리던 환경단체 활동가들을 일부러 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영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휴일을 맞아 낙동강 녹조 발생 현장 방문에 나선 한화진 환경부 장관.

    한 장관은 오후 1시 50분쯤, 창원 칠서 정수장을 방문해 30여 분 동안 업무 보고를 받은 뒤 정수장 처리실을 둘러봤습니다.

    다음 일정은 창녕 함안보 방문.

    그런데 함안보에 도착한 한 장관은 차량에서 내려 현장을 잠시 둘러본 뒤 다시 차를 타고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당초 예고된 일정대로라면 함안보 회의실에서 45분 동안 머물게 돼 있었습니다.

    한 장관이 직접 낙동강유역환경청과 수자원공사의 보고도 받고 선착장을 방문하기로 했던 겁니다.

    현장에 대기하던 환경부 직원마저 1시간 넘게 기다렸지만 한 장관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환경부 관계자]
    "저도 처음 겪는 일입니다. 그래서 더욱 황당하고요. (환경부) 사업 부서에서도 잘 모르는 것 같고 뒤죽박죽돼 있네요, 오늘은."

    확인 결과 한 장관은 그 시간에 일정에도 없던 창녕 강변여과수 사업 현장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침 함안보 회의실에는 한 환경단체가 정부의 녹조 대책을 듣고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와 있었습니다.

    환경단체에선 한 장관이 자신들을 피해 서둘러 일정을 취소하고 돌아간 게 아니냐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는 한 장관이 함안보를 방문해 녹조 발생 대응 상황을 점검했고 환경단체와 면담이나 의견 전달에 대한 사항을 협의한 바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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