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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 일 기업 자산‥"현금화 동결해야"

강제징용 일 기업 자산‥"현금화 동결해야"
입력 2022-08-09 07:38 | 수정 2022-08-09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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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신임 윤덕민 주일대사가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풀기 위해서, 전범기업들의 자산 현금화를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자들의 큰 반발이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현영준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부임한 윤덕민 주일대사가 강제징용 일본 기업의 자산매각, 즉 현금화를 동결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윤덕민 주일대사]
    "외교의 공간을 현금화를 동결하는 지혜를 통해서 만들어 내는 것이 필요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갖습니다."

    이대로 일본 기업의 자산이 매각될 경우 한일 관계가 파행으로 치닫게 되니, 외교적 해법을 찾을 시간을 마련하는 게 절실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은 한일관계 개선의 전제조건으로 일본 기업 자산 현금화 이전에 우리 정부가 해법을 내놔야 한다고 밝혀 왔습니다.

    우리 정부는 민관협의회까지 출범시켰지만 아직까지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법원의 자산매각 절차를 늦추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엔 당사자인 미쓰비시 중공업이 우리 대법원에 최종 판단을 보류해 달라는 의견서를 냈고, 우리 외교부도 비슷한 시기에 일본과 외교적 해법을 찾는 중이니 참고하라는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엄연히 삼권이 분립되어 있는 우리나라 현실상 외교부나 주일대사의 요구가 대법원에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그러나 일본 기업의 자산 매각에 우리 정부가 잇따라 제동을 걸고 있는 모양새라, 강제 징용 피해자들의 반발만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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