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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떠내려갔어요"‥폐허 된 가게에 망연자실

"다 떠내려갔어요"‥폐허 된 가게에 망연자실
입력 2022-08-10 05:42 | 수정 2022-08-10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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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통시장들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고물가와 코로나19 재확산에, 침수 피해까지 겹치면서, 상인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간당 100밀리미터의 물폭탄이 쏟아진 서울 동작구의 한 전통시장.

    양손 가득 짐꾸러미를 끌어안은 한 여성이 허리까지 차오른 빗물을 헤치며 걸어갑니다.

    가게를 지키던 근처 상인은 넋이 나간 듯 그대로 자리에 주저앉습니다.

    밤사이 물이 빠지면서 다시 모습을 드러낸 시장은, 각종 물건들이 뒤엉켜 아수라장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상인들이 함께 힘을 합쳐 복구에 나서보지만, 피해규모가 너무 크다 보니 당장 어떻게 영업을 이어가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한경수/약재 가게 사장]
    "내일 모레 이제 추석인데 추석 장사를 해야 하는데, 이러니 싹 물건 싹 다 버려야 돼요."

    [수산물 상인]
    "이렇게 돼서 팔 수도 없어요. 오징어도 있고. (갈치 뭐 조기 다 있어요.) 다 떠내려 갔어요."

    물에 통째로 잠겨버린 지하상가.

    코로나19로 오랜 기간 어려움을 겪었던 노래방과 PC방 상인들이 이번에는 침수 피해에 내몰렸습니다.

    [노래방 상인]
    "(두꺼비집을) 내린다고 내렸는데 막 갑자기 물이 닥쳐서 지금 어떤 걸 내렸는지 확실히 잘 몰라, 지금.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겁이 나서…"

    근처 관악구의 전통시장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가판에 내놓았던 뻥튀기부터 각종 과일까지 그대로 빗물에 떠내려가고 흙탕물로 뒤범벅된 가게 내부엔 성한 물건이 없습니다.

    [속옷가게 상인]
    "지금 여기도 이렇게 많이 쌓아놓고 여기 안에는 지금 난리예요. 아무것도 쓸 수 없어."

    전기가 끊기면서 냉장고에 보관하던 식재료까지 모두 못쓰게 돼버렸습니다.

    [임영업/관악신사시장 상인회장 ]
    "코로나도 확산되고 여러가지 이런 게 겹치다 보니까 무슨 재정으로 해서 이것을 장사를 할 수 있을 건가…"

    지금까지 침수 피해가 확인된 전통시장은 전국에서 최소 서른 곳이 넘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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