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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해외송금' 8조 5천억‥해외조직 연계 의혹

'이상 해외송금' 8조 5천억‥해외조직 연계 의혹
입력 2022-08-15 06:32 | 수정 2022-08-15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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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나온 돈이 '무역 대금' 명목으로 해외로 송금되자, 금융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 앵커 ▶

    국내 은행 전체를 대상으로 자체 조사를 해봤더니, 이 '수상한 해외 송금' 규모가 8조 5천억 원을 넘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임경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 모든 은행에 '수상한 해외송금' 거래에 관한 자체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앞서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서 4조 4천억 원이 넘는 '이상 해외송금'이 적발됐기 때문입니다.

    신생 업체가 몇백억씩 큰돈을 해외에 보냈거나, 가상자산과 관련한 해외 송금 거래 등 약 2조 6천억 원 규모가 조사 대상이 됐습니다.

    그런데 은행 자체 조사 결과, 예상 금액을 훌쩍 넘어 4조 1천억 원이 '의심 사례'로 보고됐습니다.

    우리은행, 신한은행 적발액과 합치면 전체 '이상 해외 송금' 거래액이 8조 5천412억 원에 달하는 겁니다.

    관련된 업체만 국내 법인 등 65개사에 이릅니다.

    이들 금액 상당액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무역회사 계좌로 돈이 모인 뒤 수입대금 지급 명목으로 홍콩, 일본, 미국 등 해외로 송금되는 구조입니다.

    국내 가상화폐 시세가 해외보다 비싸게 형성되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을 노린 차익거래와 연관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복현/금융감독원장 (7월 28일)]
    "여러 가지 불법적 요인이 강하게 추정되는 상황입니다. 문제점이 확인돼서 검사를 좀 더 광범위하게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단기간에 대규모 자금 거래가 이뤄진 점에서, 조직적인 세력이 가상자산 거래소를 통해 자금세탁을 시도했을 가능성도 나옵니다.

    금감원은 은행 조사 결과를 분석한 뒤 추가 검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앞서 대구지검이 외환 송금에 관여한 유령 법인 관계자 3명을 구속하는 등 검찰 수사도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영상편집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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