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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단가 올렸지만‥"방학 점심값이 모자라요"

급식단가 올렸지만‥"방학 점심값이 모자라요"
입력 2022-08-15 07:20 | 수정 2022-08-15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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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물가가 급등하면서 방학 기간 저소득층 가정 자녀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에 이어 경기도도 급식단가를 8천 원으로 올리겠다고 하지만 충분치 않아 보입니다.

    김현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수원의 한 지역아동센터.

    방학기간이라 오전부터 아이들이 모여듭니다.

    점심 메뉴는 콩나물국과 오리 훈제구이.

    평소에는 저녁 한 끼만 준비하지만, 방학 중에는 점심과 저녁을 준비해야 합니다.

    이곳에 오는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않으면 혼자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맞벌이 부모나 한부모가정 등의 자녀들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에게 제공되는 한 끼에 들일 수 있는 비용은 5천 원이 채 안 됩니다.

    경기도에서 제공하는 급식단가는 7천 원, 인건비 등을 빼면 온전히 4천 650원만 식재료 준비에 쓸 수 있습니다.

    최근 신선식품을 비롯한 물가가 급격히 올라, 지역아동센터의 부담이 훨씬 커졌습니다.

    [김지희 / 지역아동센터 센터장]
    "야채나 이런 과일들이나 전체적으로 모든 것이 2배 정도 올랐어요. 식비가 되게 많이 부담이 됐어요."

    이렇게 아이들 급식지원 비용이 밥상 물가 오르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자, 서울에 이어 경기도도 급식단가를 한 끼당 8천 원으로 올렸습니다.

    서민음식으로 불리는 김치찌개, 자장면 등 5개 품목 외식비 평균 가격이 경기도의 경우 7천 8백 원에 달했다는 겁니다.

    아이들이 직접 아동급식 카드를 이용해 식당이나 편의점에서 밥을 먹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8천 원으로도 충분치가 않습니다.

    이제는 이 '지드림카드'를 대형마트 푸드코트에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한 끼에 8천 원으로 정해졌는데요.

    보시면 웬만한 음식들은 다 8천 원을 훌쩍 넘는 가격입니다.

    한식, 양식 가리지 않고 8천 원 아래의 메뉴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마저도 서울과 경기 이외의 지역은 여전히 급식단가가 7천 원이어서,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는 국비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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