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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이민 1세대‥'독립자금' 보냈다

하와이 이민 1세대‥'독립자금' 보냈다
입력 2022-08-16 07:37 | 수정 2022-08-16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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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천의 노동자 121명이 하와이로 향하면서 시작된 하와이 이민이 올해로 120주년을 맞았습니다.

    하와이 곳곳에 있는 한인 1세대의 묘비를 확인해 보니, 50여 명이 안중근 의사 등에게 독립자금을 보낸 명단과 일치했습니다.

    김태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하와이의 한 공동묘지에 있는 곽일선 씨의 비석.

    1904년 하와이에 온 그는 사탕수수 밭에서 매일 10시간씩 일하며 17달러의 월급을 받았습니다.

    1909년과 1910년 사이 안중근 의사의 의연금으로 월급의 3/4인 10달러를 보냈습니다.

    1905년 하와이에 온 이병준 씨는 1908년 친일파 스티븐스를 저격한 장인환 의사를 구제하기 위해 의연금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하와이에 있는 묘비 중 160여 기를 조사해 보니, 50여 명이 독립운동을 위해 돈을 보낸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김주용/창원대 박물관 연구실장]
    "하와이 묘비를 조사하다 보니까, 이분들의 명단을 확인하고, 명단에 대한 조사를 하다 보니 하와이에서 안중근 의사에게 성금을 낸 명단이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대한이나 조선이라는 국명과 출신지역을 새긴 하와이 이민 1세대의 묘비 탁본과 자료 등이 국내 처음으로 전시됐습니다.

    안중근 의사가 사형 직전인 1910년 3월 24일 여순감옥에서 쓴 마지막 유묵도 전시해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박준형/해군사관학교 박물관장]
    "안중근 의사는 안중근 장군이기도 합니다. 대한의군 참모중장이었습니다. 그가 생각하는 군인의 자세, 장교의 자세를 보여주는 아주 중요한 유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광복절 77주년과 하와이 이민 120주년을 맞아 마련한 하와이의 숨은 독립운동가들의 전시회는 11월 30일까지 이어집니다.

    MBC뉴스 김태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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