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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기자들] 윤석열 취임 100일 성적표는?

[친절한 기자들] 윤석열 취임 100일 성적표는?
입력 2022-08-17 07:38 | 수정 2022-08-1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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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 커 ▶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오늘로 100일이 됩니다.

    그 동안 윤석열 정부에 대한 우리 국민의 평가는 어땠는지 장슬기 데이터 전문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기 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 ▶

    오늘이 취임 100일째 되는 날인데요, 초반에 비하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크게 떨어졌죠.

    ◀ 기 자 ▶

    네, 맞습니다.

    윤 대통령과 권성동 원내대표의 이른바 '내부 총질' 문자가 공개된 후 '국정운영의 심리적 마지노선'이라는 지지율 30% 선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7월 마지막 주였죠, 갤럽 자체조사에서 처음 30% 이하인 28%의 지지율을 기록한 후 약 2주간 22개 조사가 나왔는데요,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4개 조사에서 지지율이 30%를 밑도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 앵커 ▶

    그럼 나머지 8개 조사는 30%를 넘는 거네요.

    조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나는군요.

    ◀ 기 자 ▶

    보통 사람이 물어보는 전화면접 조사가 기계가 물어보는 ARS 조사보다 지지율이 조금 더 낮게 나오는 경향이 있는데요.

    MBC는 이런 차이를 통계적 방법으로 분석해 가장 정확한 지지율을 추정하는 사이트인 여론M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론M에서 어제까지 나온 조사들을 모두 종합한 결과 함께 보시죠.

    ◀ 앵커 ▶

    장 기자 쪽에 있는게 취임 첫 주 지지율이죠?

    긍정평가 51.6%, 부정평가 43.1%로 보이는데요.

    ◀ 기 자 ▶

    맞습니다.

    절반이 조금 넘는 긍정평가로 임기 출발했죠.

    그런데 여기 그어진 세로선이 하나 보이시죠.

    여당이 대승을 거둔 지방선거가 치러진 시점인데요.

    이를 기점으로 파란색의 긍정평가, 꺾이기 시작합니다.

    동시에 빨간색의 부정평가는 올라가는데요.

    그러면서 취임 9주 만인 7월 초,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는, 이른바 '데드크로스'를 맞았습니다.

    ◀ 앵커 ▶

    데드크로스가 나타난 뒤에도 부정평가와 긍정평가 격차는 점점 커지네요.

    ◀ 기 자 ▶

    맞습니다.

    이번 주가 취임 100일이 되는 시점이죠.

    우리 국민 중 66.1%는 윤석열 대통령이'잘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잘하고 있다’는 국민보다 두 배가 더 많습니다.

    지역별로도 나눠서 분석해봤는데요.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를 나타내는 빨간 선이 파란 선 보다 위에 있죠.

    3월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에게 70%가 넘는 지지를 보낸 지역인 대구경북에서도 절반이 훌쩍 넘는 유권자가 윤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전국에서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딱'이것이 이유다.' 할 만한 이슈는 없어 보여요.

    ◀ 기 자 ▶

    맞습니다.

    정국을 완전히 뒤흔들 만한 '대형 악재' 없이 지속적인 하락세라는게 윤 대통령 지지율 추이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전문가들도 이 점을 지적하는데요, 함께 들어보시죠.

    [박종희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특정한 사건을 딱 집어서 이야기하기가 어려운, 그래서 굉장히 복합적인 원인들(이 있는거죠). 그리고 세대나 집단별로 부정평가의 원인이 다 다른, 그런 것들이 누적적으로 나타나서‥"

    ◀ 앵커 ▶

    사람마다, 집단마다 윤 대통령에 돌아선 이유가 다를 수 있다는 거네요.

    ◀ 기 자 ▶

    그렇죠. 먼저 연령별 나눠서 살펴볼까요.

    모든 연령대에서 데드크로스가 나타나긴 했지만, 정도와 시점이 조금씩 다르죠.

    다시 말하면, 이유가 각각 다르다는 겁니다.

    처음부터 부정평가가 높았던 40대를 제외하면 가장 먼저 데드크로스에 진입한 세대는 30대입니다.

    6월 중순인데요.

    이 때는 박순애, 김승희 두 장관 후보자 논란이 한창이었습니다.

    ◀ 앵커 ▶

    인사문제로 보이네요.

    50대와 20대에서도 6월 말로 접어들면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네요.

    ◀ 기 자 ▶

    이때 김건희 여사가 봉하마을을 방문하면서 지인인 김 모 교수를 동행한 일도 있었고요, 또 치안감 인사 번복사태, 노동시간 개편 발표 혼선이 이어지면서 정부 내 소통 난맥상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 앵커 ▶

    이와 관련해 아침 출근길에 윤 대통령이 대통령은 처음 해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른다 했던 것도 기억이 납니다.

    마지막으로 돌아선 건 60대 이상이죠?

    ◀ 기 자 ▶

    가장 탄탄한 지지층으로 여겨지는 60대 이상은 7월 말, 가장 나중에 데드크로스에 진입합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이른바 '윤핵관' 사이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던 시기죠.

    전문가의 분석 먼저 들어보실까요.

    [박성민/정치 분석가]
    "지지율 자체가 무너지는 건 가장 큰 이유는 당내갈등이라고 봅니다. 역대 모든 정권은 야당의 공격이나 정책의 실패 때문에 무너진 적이 거의 없어요. 선거 연합을 스스로 깨면서 무너졌거든요."

    가장 견고한 것으로 보이던 지지층을 돌아서게 한 건 내부 분열이라는 분석입니다.

    취임 100일인 오늘까지 여당 내 갈등도, 지지율 하락세도 계속 이어지고 있죠.

    ◀ 앵커 ▶

    여권 내부의 갈등과 정부에 대한 불신, 인사 난맥, 영부인 리스크 등이 총체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볼 수 있겠네요.

    ◀ 기 자 ▶

    맞습니다.

    지지 여부를 물을 때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는 질문도 하는데요.

    가장 대표적으로 꼽히는 게, 집무실 이전과 인사문제입니다.

    특히 인사 난맥은 임기 초반부터 부정평가의 가장 주된 이유로 꼽히죠.

    하지만 더 큰 원인은 윤석열 대통령 본인에게 있습니다.

    경험 부족, 독단적인 직무태도, 발언 부주의 등 윤 대통령의 개인적 문제를 부정평가의 이유로 꼽는 유권자 비율, 임기 시작 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점, 주의 깊게 봐야합니다.

    ◀ 앵커 ▶

    오늘 분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장슬기 데이터 전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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