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준석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며, 끝까지 싸우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 내에선 이 소송이 기각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법원 판단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구민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법원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이준석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해 질문을 받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전 대표]
"제가 뭐 요즘 당내 민주주의에 대한 그런 고민을 많이 하다보니 대통령께서 사실 어떤 말씀을 하셨는지 제대로 챙기지는 못했습니다, 불경스럽게도."
오전에 윤 대통령이 이 전 대표의 비판은 챙겨보지 못했다고 말한 걸 그대로 되갚으며 노골적으로 비꼰 겁니다.
나아가 지금은 행정부 그러니까 윤 대통령이 삼권분립 원칙을 어기고 입법부를 통제하려는 상황이라고 비난하며, 만일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더라도 본안 소송을 통해 다투겠다고 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새 지도부는 가처분 신청이 기각될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절차상의 문제는 전혀없는 것으로, 그래서 (법원이) 가처분은 받아들이지 않을 걸로 그렇게 보고를 받았습니다."
또 재판부가 일부 절차상 하자가 있었다고 판단하더라고, 그 부분만 전국위원회 등을 다시 열어 해소하면 된다며, 비대위 체제는 지금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법원이 이 전 대표의 손을 들어 가처분을 인용할 경우 새 비대위 체제는 큰 타격을 받고 출구를 찾기 힘든 내홍에 휩싸이게 됩니다.
이 경우, 정치적 책임론은 이른바 '윤핵관'을 넘어 윤 대통령에게로 향할 수 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또 앞으로 당원 모집 등 당내 세력화를 위한 여론전을 병행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이어서, 법원 판단과 관계 없이 후폭풍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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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구민지
이준석도 비대위도 "끝까지 간다" 후폭풍 불가피
이준석도 비대위도 "끝까지 간다" 후폭풍 불가피
입력
2022-08-18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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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8-18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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