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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달군 '밀정 특채' 의혹‥집중 추궁

국회 달군 '밀정 특채' 의혹‥집중 추궁
입력 2022-08-19 06:13 | 수정 2022-08-19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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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찰국장으로 임명된 김순호 치안감이 과거 노동운동 동료를 밀고한 대가로 경찰에 특채됐다는 의혹, 연속 보도해드렸습니다.

    어제 국회 업무보고에서도 최대 쟁점이 됐습니다.

    김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89년 주사파와 단절하기 위해 서울 홍제동 대공분실에 찾아가 자수했다"고 주장해 온 김순호 국장,

    야당은 그 경위부터 수상하다고 캐물었습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의원]
    "보통 민주화 인사들이 갈 때는 안대를 하고 어딘지도 모르고 끌려가는 곳이 그곳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거기를 자기 발로 찾아갔죠?"

    [김순호 경찰국장]
    "제가 주사파와의 완전한 단절을 해야 하는 길이 무엇인가‥"

    [이해식/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러니까 어떻게 그 당시 그 위치를 알고 있었냐는 말이죠."

    [김순호 경찰국장]
    "치안본부‥"

    군 녹화사업 이후 줄곧 당국의 이른바 밀정으로 활동한 뒤 그 대가로 채용돼 놓고 이를 감추기 위해 그 경위를 꾸며낸 거 아니냐는 겁니다.

    또 밀정이 아니었다면 스스로 불법단체라고 했던 '인노회' 활동을 1년 가까이 하고도 형사처벌은 어떻게 피한 거냐,

    속시원히 해명을 해야 의혹이 가실 것 아니냐는 질문이 여당에서도 나왔습니다.

    [정우택/국민의힘 의원]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세요. 인노회 활동한 사람은 처벌받고, 종적을 감췄다가 갑자기 특채가 됐는데 처벌 안 받는다? (일부 프레임을 씌우려는 사람들은) 이 밀고 특혜 때문에 저 사람 특채된 것이다."

    [김순호/경찰국장]
    "그것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그러나 김 국장은 구체적인 해명 없이 특채시험을 거쳐 정당하게 경찰이 된 거라며, 밀정 특혜 의혹을 거듭 부인했습니다.

    야당이 제기된 의혹만으로도 초대 경찰국장으로 부적절하다며 김 국장에 대한 인사조치를 재차 압박하자, 앞서 "확인되지 않은 걸로 조치하는 건 성급하다"던 이상민 장관은 "검토해보겠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런 상황에서 김순호 국장을 경찰국장을 시켜야 하는가. 심각하게 거취를 논의해보실 생각 없습니까?"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예. 한 번 검토해보겠습니다."

    김 국장은 끝까지 의혹을 부인하며 자신이 정당했다고 주장했고 국민의힘도 김 국장의 이력에 문제가 없다고 옹호했습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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