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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공장인데 품질은? 반값 PB상품의 비밀

같은 공장인데 품질은? 반값 PB상품의 비밀
입력 2022-08-19 06:43 | 수정 2022-08-19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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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물가가 많이 뛰다 보니 대형 유통업체들이 만든 자체 상표, PB 상품 찾는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값은 더 싼데, 품질은 어떨까요?

    대표적인 PB 상품인 우유와 라면의 성분을 저희가 비교해 봤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마트의 자체 브랜드 상품을 파는 노브랜드 매장.

    물티슈 100장이 800원, 라면 5봉지가 1천980원입니다.

    다른 제품들보다 쌉니다.

    그래서 고물가 시대에 판매도 늘었습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이 1년 전보다 5.2% 늘었습니다.

    ==============================

    품질은 어떨까?

    이마트에서 파는 우유 세 종류.

    브랜드는 다 다르지만, 모두 매일유업 한 곳에서 만듭니다.

    가격은 다 다릅니다.

    매일우유는 2,610원, 피코크 우유는 2,080원, 노브랜드 우유는 1,980원입니다.

    성분표를 비교해 봤습니다.

    매일우유와 피코크우유는 100ml에 지방이 3.6그램이고, 노브랜드우유는 3그램입니다.

    취향에 맞춰 지방 함량만 조금 다를 뿐 나머지는 똑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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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면은 어떨까?

    노브랜드의 '라면 한그릇'과 팔도의 '틈새라면'.

    둘 다 팔도가 만드는데, 틈새라면은 5개 들이 한 봉지에 3,680원, 라면 한 그릇은 1,980원입니다.

    우유와 달리, 라면은 품질도 차이가 있습니다.

    틈새라면이 스프 한 봉지가 더 들어 있고, 원료도 좀 더 좋은 걸 쓴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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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유업이나 팔도 같은 제조사들은 왜 자사 제품을 노브랜드에 공급할까?

    우선 재고를 소진할 수 있습니다.

    우유가 남아돌 때 분유로 만들어 보관하느니, 차라리 PB 상품으로 납품하는 게 더 이득입니다.

    대형 유통업체와의 관계도 고려합니다.

    상품을 많이 사주니, 납품 요구를 거절하기 어렵습니다.

    그럴 때는 주력상품과 겹치지 않는 제품들을 납품하기도 합니다.

    고물가 시대, PB 상품은 유통사는 물론, 제조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중요한 전략입니다.

    하지만 좋은 점만 있는 건 아닙니다.

    업계 1등도 아니고, PB에 납품도 못 하는 작은 기업 제품들의 설 자리는 좁아지고 있습니다.

    PB 제품들에 밀려 진열대 상품 종류가 줄어들면, 소비자의 선택권도 좁아질 수 있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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