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북한이 윤석열 정부의 비핵화 제안인 '담대한 구상'을 공개적으로 거부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이 낸 이 담화에선 심지어 우리 군의 미사일 탐지 능력도 조롱했는데, 정부는 북한의 태도가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엄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 제안 나흘 만에 나온 북한의 답은 직설적이고 거칠었습니다.
핵을 버리고 개방하면 국민소득 3천 달러를 보장한다는 이명박 정부 '비핵·개방·3000'의 복사판이라고 평가절하하고 "실현과 동떨어진 어리석음의 극치"라고 깎아내리기까지 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부부장이 낸 이 담화에선 특히 윤석열 대통령을 직함도 없이
부르며 반복해서 거친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조선중앙TV(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
"남조선당국의 대북정책을 평하기에 앞서, 우리는 윤석열 그 인간 자체가 싫다."
핵무기는 북한의 국체 즉 근본이라면서 경제 협력이나 남북 대화를 통해 교섭할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무례한 언사를 이어가고 담대한 구상을 왜곡"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자중하고 심사숙고하길 촉구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권영세 / 통일부장관]
"인내심을 가지고 계속 북한을 설득하고, 한편으로는 필요하다면 압박도 하고 해서 대화로 유도할 생각입니다."
북한은 또 지난 17일 순항미사일을 쏜 곳이 우리 군이 밝힌 평안남도 온천이 아니라 90km가량 떨어진 안주 시였다며 우리 군의 탐지능력까지 폄하했습니다.
하지만 군은 "한미 정보당국의 평가는 변동없다"며 원래 분석을 유지했습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투데이
엄지인
"인간 자체가 싫다" 원색 비난‥"무례·유감"
"인간 자체가 싫다" 원색 비난‥"무례·유감"
입력
2022-08-20 07:07
|
수정 2022-08-20 07:09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