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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체르노빌 사태 우려"‥푸틴, 원전 시찰 동의

"제2의 체르노빌 사태 우려"‥푸틴, 원전 시찰 동의
입력 2022-08-20 07:10 | 수정 2022-08-20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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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에서 러시아 군용차량이 목격되고 양국이 원전공격 가능성을 거론하며 최악의 원전사고인 체르노빌 사태가 재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사회 중재 노력에 러시아가 일단 원전 사찰에 동의했지만 제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파리에서 조명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으로 추정되는 영상입니다.

    원전 주변에 군용 트럭 5대가 보이고, 차량 앞에는 러시아를 지지하는 표식인 'Z'자가 선명합니다.

    차량들이 세워진 곳은 원자로에서 약 130m 떨어진 거리로 추정됩니다.

    CNN은 언제 촬영된 것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신빙성이 있는 영상이라고 전했습니다.

    개전 초기인 3월부터 러시아군에게 점령된 자포리자 원전에선 이달 들어 크고 작은 포격이 잇따르는 상황.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자포리자 원전에 탄약과 군사 장비를 저장한다고 비판하고, 러시아는 원전에 있는 군사 장비는 경비를 위한 것이라며 책임을 돌리고 있습니다.

    특히 현지시간으로 어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 모두 자포리자 원전에서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긴장은 더욱 커졌습니다.

    인류 최악의 원전사고였던 제2의 체르노빌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습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 자포리자 안팎에서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 시설은 군사 작전의 일부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자포리자 원전의 시찰에 동의했습니다.

    러시아 측은 "시찰단의 임무와 방식, 경로, 규모, 기간 등에 대해 논의 중"이라면서도 "외부요인이 생기지 않는한 9월 초 시찰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시찰단의 안전 보장 문제 등을 놓고 양국이 서로에게 책임론을 제기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황.

    결국 각국의 외교적 명분 쌓기와 주도권 확보를 위한 공허한 말 잔치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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