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가보훈처가 광복회를 특정 감사한 결과 김원웅 전 광복회장이 적어도 8억 원대의 비리를 저질렀다며 조만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법과 원칙에 따라 직무를 수행했다"며 감사 결과를 부인했습니다.
정동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년 전 광복회가 성남시와 협약을 맺고 독립유공자를 소개하기 위해 낸 만화책입니다.
사업비는 10억 6천만원.
광복회는 성남문화재단 전 직원이 추천한 인쇄업체에 수의계약을 통해 사업을 맡겼습니다.
국가보훈처는 감사 결과 당시 선정된 업체가 제시한 금액이 다른 업체에 비해 90% 이상 비쌌는데도, 김원웅 당시 회장이 납품가를 낮추는 조치를 하지 않아 광복회에 5억 원의 손해를 입혔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 전 회장 모친이 독립운동가 100인에 선정된 것도 문제라고 봤습니다.
[박민식/국가보훈처장]
"(김 전 회장 모친인) 전월선 이 분은 페이지가 430페이지에요. 백범 김구는 290페이지에요. 사업 자체에 대해서도 고개를 갸우뚱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법인카드 사용에서도 식당에서 289건, 편의점과 빵집, 심지어 약값과 병원치료비까지.
김 전 회장이 2년 여간, 총 2천2백만원 가량을 개인적 용도에 썼다고 보훈처는 판단했습니다.
보훈처는 김 전 회장과 임직원 4명을 업무상 배임과 사기 등의 혐의로 조만간 검찰에 고발한다는 방침입니다.
김 전 회장 측은 이번 감사 결과에 대해 일일이 해명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법과 원칙에 따라 직무를 수행한 만큼 떳떳하다"고 밝혔습니다.
김원웅 전 회장은 광복회가 국회에서 운영하던 카페 수익을 개인용도로 쓴 의혹 등으로 지난 2월 물러났고 이후 감사가 시작됐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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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정동훈
김원웅, 8억 원대 비리 의혹‥추가 고발
김원웅, 8억 원대 비리 의혹‥추가 고발
입력
2022-08-20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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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8-20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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