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도심 폭우 피해에 대한 해법 중 하나로, 전문가들은 '물 순환 구조' 회복을 꼽는데요.
빗물 저장 가로수길이나 지하수 재활용 같은 자연적인 '물 순환' 회복 시도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상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의중앙선 곡산역 앞 느티나무 길입니다.
화단을 덮고 있던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그 자리에 빗물이 스며들 수 있도록 자갈과 흙을 대신 덮었습니다.
빗물 침투관이 박힌 깊이 1m, 길이 600m의 화단에는 웬만한 가뭄에도 가로수가 버틸 수 있을 용량의 물이 저장됩니다.
[서재섭 /고양시 도심숲조성팀장]
"1㎡당 일시 저류량이 약 70ℓ로, 충분한 강우 시 최대 빗물 저류량은 약 7.8톤 정도입니다."
중앙분리대의 작은 구멍에서 세찬 물줄기가 뿜어져 나와 순식간에 도로를 적십니다.
지하철 화정역에서 하루 배출되는 최대 350톤의 지하수를 도로 위로 끌어올려 도로 표면의 온도와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데 활용하고 있습니다.
[박순영 전문위원/고양시 기후변화대응팀]
"1일 약 60톤의 우수와 유출 지하수를 활용하고 있고요. 그 기술을 적용한 결과 도로 노면 온도가 최대 21.7도까지 저감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창포가 자라는 옹달샘 역시 화정역 지하수를 끌어온 건데, 하루 24톤이 작은 수로를 거친 뒤 다시 지하로 흘러갑니다.
고양시는 지하수와 빗물로 도심에 자연적인 물 흐름을 만드는 '물순환 시스템'을 구축해 특허 등록했습니다.
MBC뉴스 박상규입니다.
영상 : 이주혁 / 편집 : 권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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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박상규
폭우 쏟아져도 안심‥'도심 물 순환' 주목
폭우 쏟아져도 안심‥'도심 물 순환' 주목
입력
2022-08-22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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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8-22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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