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채용' 공방‥"후안무치" vs "전 정부도"

◀ 앵커 ▶

어제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에선 대통령실의 사적 채용 의혹과 관저 사적 수주 논란을 놓고 여야가 날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민주당은 또 인사 참사에 대해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전 정권도 마찬가지였다며 방어했습니다.

구민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통령실을 대상으로 한 질의가 시작되자 민주당은 '사적 채용' 의혹을 집중 거론했고,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때도 특혜 채용은 있었다고 맞받았습니다.

[전용기/더불어민주당 의원]
"6촌 채용하고, 친구 아들 채용하고 이런 걸 문제삼는 거죠. 그걸 잘못한 걸 모른다? 그거 굉장히 후안무치한 겁니다."

[양금희/국민의힘 의원]
"김정숙 여사의 지인인 디자이너 딸이 청와대에 채용되어 근무 했었습니다."

'사적 채용'이란 단어의 의미를 놓고도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홍석준 / 국민의힘 의원]
"'사적 채용'이라는 용어를 오랜 공무원의 입장에서 들어보셨습니까, 실장님?"

[김대기 / 대통령 비서실장]
"아마 '공개 채용'의 반대 개념으로, 신조어라고 생각합니다."

[천준호/더불어민주당 의원]
"'공개 채용', '비공개 채용' 이걸 얘기하는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정말로? 검증도 안 됐는데 대통령 부부를 안다는 것으로 채용된 사람들이 문제라고 이야기하는 겁니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업체가 대통령 관저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한 데 대해 김 여사의 역할을 따져 물었고, 여당과 대통령실은 보안상 수의계약에 문제가 없다고 맞섰습니다.

[이수진/더불어민주당 의원]
"이 계약에 김건희 여사의 사적 관계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장담하실 수 있겠어요?"

[김대기/대통령 비서실장]
"‥"

[서일준/국민의힘 의원]
"보안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수의계약을 할 수 있는 겁니다."

민주당에선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하락의 첫번째 원인으로 '인사 참사'가 꼽히는 데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질타했고, 김대기 비서실장은 책임은 인정하지만 스스로 거취를 결정할 순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새 복지부장관과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철저한 검증을 하고 있다며, 인선을 기다려 달라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영상 취재 : 송록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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