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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청소 강요" 제보‥졸속 조사 논란도

"오늘도 청소 강요" 제보‥졸속 조사 논란도
입력 2022-08-26 06:42 | 수정 2022-08-26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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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새마을금고 일부 지점의 직장 괴롭힘 보도해드렸는데 다른 지역에서도 초과근무 강요 등 갑질이 심하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전국 1천여 곳 지역 금고를 대상으로 실태 조사에 나섰는데, 이 또한 졸속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김세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광주의 한 새마을금고에선 여성 직원들이 설거지는 물론, 입점한 건물의 복도까지 청소해야 했습니다.

    [○○새마을금고 직원 (제보자)]
    "다과 준비 같은 거는 기본이고 손님이 머그컵을 쓰시거나 아니면 이사장실에서 나온 식기류 같은 거는 여직원이 다 전담한다고 생각하시면 되죠."

    규정된 시간보다 40분 일찍 출근하라면서도, 시간외수당은 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당시 이 지점의 초과근무 강요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조사하고 있었는데도 이같은 지시가 나온 겁니다.

    [새마을금고 전무]
    "제 지시 못 따라오고, 못 믿겠으면 그냥 물 흐리지 말고 그냥 결정을 하고 나가세요."

    결국 고용노동부가 시정을 요구했는데, 이후에도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한 지역 새마을금고의 막내 직원이라는 또 다른 제보자도, 근무시간 전인 오전 8시 45분 대걸레로 청소하는 자신의 모습을 취재진에게 보내왔습니다.

    파장이 커지자, 중앙회는 약 1,300개 지역 금고를 상대로 실태조사에 나섰습니다.

    점심 준비나 청소·세탁을 직원들이 하는지, 그렇다면 여성이나 막내 같은 특정인이 하는지, 또 점심 시간 1시간을 보장하는지 점검하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같은 공지를 오후 2시 23분에 알리면서, 오후 4시까지 응답해달라고 했습니다.

    개별 조사도 아니고, 지점 차원에서 '취합'하라면서 두 시간도 주지 않은 겁니다.

    [○○새마을금고 직원 (제보자)]
    "일반 직원들은 모르게 처리가 된 걸로 알고 있고, 저희의 의견을 들어보려고 하지도 않았던 것 같아서‥"

    취재진의 이메일에는 '직원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심지어 '임원들 입회하에 답변서를 썼다'는 제보까지 들어왔습니다.

    졸속 조사 논란이 불거지자 새마을금고 측은 추가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감독기관인 행정안전부는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했다"며 "새마을금고 측에 철저한 조사와 관련자 문책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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