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공식출범 열흘만에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좌초위기에 처한 국민의힘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정당의 의사 결정에 대한 과도한 침해"라며, 법원에 이의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구민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은 법원 결정에 대해 "국민의힘 당원들의 의사를 부정하는 것"이고, "당내 문제에 대한 법원의 지나친 개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직무가 정지된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매우 당혹스럽다"며, "당의 비상 상황에 대한 판단은 정당이 자체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옳다"고 비판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헌법상 정당 자치의 헌법 원칙을 훼손한 결정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습니다‥본인은 중병이 들어서 "아파 죽겠다"고 하는데 관계없는 제3자가 "당신 괜찮아, 안 아파" 이런 꼴 아닙니까."
가처분 결정의 시점도 문제 삼았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의원]
"국민의힘에서 연찬회를 마치는 날, 공지와 달리 갑자기 인용 결정을 했다는 것 자체가 지금 판사가 사법 정치적 행위를 하고 있는 거다, 이렇게 봅니다."
국민의힘은 즉각 법원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하고 이의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고등법원에 항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오늘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일단 법원이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직무만 정지한 만큼 비대위 체제는 그대로 가고, 권성동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을 맡을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당내에선 이번 사태를 불러온 책임이 권 원내대표에게 있다며,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의총에서 격론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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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구민지
비대위 열흘 만에 좌초‥'진짜' 비상상황
비대위 열흘 만에 좌초‥'진짜' 비상상황
입력
2022-08-2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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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8-27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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