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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아침에 사라진 꿀벌‥드론 때문에?

하루아침에 사라진 꿀벌‥드론 때문에?
입력 2022-08-29 06:48 | 수정 2022-08-2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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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농촌에선 무인기 드론을 이용해 농약을 살포하는 곳이 늘고 있는데요.

    양봉 농가에선 드론 방제로 꿀벌들이 하루 아침에 절반 이상 사라졌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돈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넓게 펼쳐진 논 사이에 자리 잡은 양봉 농가.

    여기저기에 꿀벌들이 날아다니고 있지만, 벌통을 열어보니 벌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어야 할 판들이 텅 비어 있습니다.

    농장 주인은 일주일 전쯤 주변 논에서 드론을 활용해 농약을 뿌렸는데, 이후로 벌들이 떼죽음을 당했다고 말합니다.

    벌들이 활동하는 아침 시간에 약을 뿌려, 피할 틈도 없이 2/3 정도가 죽었다는 겁니다.

    [전경태/피해 양봉농민]
    "드론을 가지고 약을 쳐서 '어이어이'하면서 치지 마라 하니까. '농협에서 시켰다'하는데 드론으로 치는 게 순식간에 다 쳐버리고…"

    양봉농민들은 평소에도 농약 뿌리는 시기가 되면 꿀벌 피해가 적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보통은 피해가 적어 농촌 특성상 어쩔 수 없이 넘어가지만, 이렇게 드론을 활용해 넓은 지역에 농약을 살포하면 피해를 감당할 수가 없다는 겁니다.

    [김상규/양봉농민]
    "벌집 앞에 딱 보면 벌이 죽어서 딱 나와 있어 표시가 팍팍 나요. 그러면 '이거 또 누가 어떤 농약 쳤구나' 이렇게 되거든요."

    드론 농약 살포 사업을 실시한 농협은 농장주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농약과 벌의 죽음 사이에 명확한 인과 관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돈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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