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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헌 고쳐 비대위 강행‥"선 수습 후 퇴진"

당헌 고쳐 비대위 강행‥"선 수습 후 퇴진"
입력 2022-08-31 06:10 | 수정 2022-08-31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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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민의힘이 지난 주말에 이어 어제도 4시간 넘게 의원총회를 열며, 격론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결론은 지난 의총 결의대로 당헌에 '비상 상황'을 구체적으로 명시해 다시 비대위를 꾸리기로 했습니다.

    임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전 10시 반에 시작된 의원총회는 오후 4시 반을 넘겨서야 끝이 났습니다.

    새 비대위 체제를 놓고 격론이 오갔지만, 결론은 그대로였습니다.

    '비상 상황'이 아니란 법원의 결정에 저촉되지 않도록,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한 지금의 상황을 '비상 상황'으로 볼 수 있도록 당헌을 고치기로 했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권성동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 역시, 비대위 출범 뒤 사퇴할 뜻을 내비친 본인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새 비대위 출범은 이미 결론이 난 것이라며, 이견 표출은 혼란만 가중시킨다고 경고했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당헌당규 개정을 통한 새로운 비대위 출범 말고 어떤 대안이 있습니까. 비대위 출범 이전 최고위 체제로의 복귀는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반발은 계속됐습니다.

    원인 제공자가 사태 수습의 책임자가 될 수는 없다며 권 원내대표에 대한 즉각 사퇴 요구가 잇따랐고,

    새 비대위 체제는 법원에 당의 운명을 다시 맡기자는 것이라며 반대 목소리도 여전했습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한다는 것은 편법이고 탈법이고 꼼수고 민심에 역행하는 것이다. 여권발 막장 드라마를 정말로 피치 못하게 국민들께 보여 드리고 있습니다. 정말 송구스럽습니다."

    이같은 비판 여론에 힘이 실리는 것을 우려한 듯, 친윤계를 비롯한 초재선 의원들은 각각 성명서를 발표하고, 내부 단속에 나섰습니다.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
    "일부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대안도 없이 당을 흔드는 언행을 계속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자제해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국민의힘은 새 비대위 체제가 법원의 결정을 거스르는 게 아니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당 내부의 논란도 수습되지 않으면서, 실제 비대위 출범까지 난항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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