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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모 드러난 21년 전 권총강도 사건

전모 드러난 21년 전 권총강도 사건
입력 2022-08-31 06:21 | 수정 2022-08-3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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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20년 넘게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대전 국민은행 권총 강도 살인 사건,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50대 피의자 2명의 신상을 공개했는데 이들은 또다른 미제 사건이었던 경찰관 권총 탈취사건의 범인이었습니다.

    김지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1년 만에 검거된 대전 국민은행 권총 강도 살인사건의 피의자는 52살 이승만, 51살 이정학입니다.

    2001년 12월, 이들은 국민은행 대전 둔산점 지하주차장에서 현금수송차량에 있던 은행 직원에게 총을 쏘고 3억 원이 든 돈 가방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고등학교 동창생으로 직업이 없었던 이들은 생활비를 벌기 위해 범행을 모의했습니다.

    이들은 현금수송차량을 털기 두 달여 전, 대전 송촌동에서 순찰 중이던 경찰관을 훔친 차량으로 들이받은 뒤 권총을 빼앗아 이를 범행에 사용했습니다.

    범행 이후 이들은 각자 다른 지역으로 흩어진 뒤 연락을 하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경찰 수사망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지난 2017년 범행 차량에서 발견된 마스크와 손수건에서 DNA를 확보했고, 충북의 한 불법 게임장 출입자와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백기동/대전경찰청 형사과장]
    "저희가 오락실 관련자로 추정되는 만 5천 명을 상대로 지난 5년간 끈질기게 추적을 해서 용의자 이정학을 저희가 추정을 했고…"

    이정학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총을 쏜 사람은 이승만이라고 진술했는데, 이승만은 여전히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범행에 쓴 권총과 탈취한 돈의 행방을 쫓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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