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산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한 미국의 인플레 법안과 관련해, 미국을 방문중인 정부 합동 대표단이 미국 무역대표부 관계자들과 만나는 등 본격적인 협의를 시작했습니다.
한국산에 대한 차별을 막는 것이 목표지만, 해법을 마련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한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미국에 온 정부 합동대표단은 오늘 미국 행정부의 주요 관계자들과 잇따라 만나, 비공개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대표단을 면담한 뒤 낸 자료를 통해, 전기차 보조금과 관련해 한국측의 우려 사항을 논의했다며, 앞으로 몇 주 동안 이 문제에 대한 협의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대표단은 특히 미국산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이 부당한 차별이라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태용/주미 한국대사]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차별적 조치가 부당하다는 점을 강조했고, 이에 대해서는 미국 측에서도 별 이견을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법으로 확정된 사안이기 때문에 해법 마련은 쉽지 않습니다.
중간 선거를 앞둔 바이든 정부가 미국 산업 보호라는 성과를 내세우고 있어, 법을 수정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습니다.
때문에 정부는 한국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미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보완책 마련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다음주에는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을 방문해 협의를 이어가고, 이창양 산업부 장관도 이어 미국을 찾을 예정입니다.
또 9월 18일부터 열리는 유엔 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만남이 성사되면 전기차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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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수진
정부 대표단 비공개 면담‥정상회담 가능성도
정부 대표단 비공개 면담‥정상회담 가능성도
입력
2022-08-3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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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8-3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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