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21년 만에 잡힌 대전 은행 권총 강도사건의 피의자들은 그동안 살해 혐의를 서로 미뤄왔는데요.
피의자 중 1명인 이승만이 자신이 총을 쐈으며 범행을 주도했다고 자백했습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1년 전 대전 국민은행 지하주차장에서 3억 원이 든 돈가방을 빼앗고 은행 직원에게 총을 쏴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 이정학과 이승만.
사건 현장에서 유전자가 검출돼 범행을 순순히 인정한 이정학과 달리 이승만은 줄곧 혐의를 부인해 왔습니다.
하지만 프로파일러를 투입한 데 이어 공범이자 고교 동창인 이정학이 범행 대부분을 시인한 것을 알게 되자 자백하기 시작해 결국 자신이 주범이라고 인정했습니다.
[이성선/대전경찰청 강력계장]
"담당 수사관의 끈질긴 추궁과 공범 이정학의 자백이 사실이라는 걸 알고 결국은 범행 일체를 시인했습니다."
이승만은 범행 당시 은행 직원이 총기를 꺼내는 듯한 모습에 우발적으로 방아쇠를 당겼고 탈취한 3억 원은 반반씩 나눠 가졌지만 주식에 탕진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관을 차로 들이받은 뒤 탈취했던 총기는 자신의 거주지인 대전 동구의 한 대학 인근 야산에 숨겼다가 몇 년 뒤 다시 꺼내 부순 뒤 여러 곳에 나눠 버렸다고 말했습니다.
구속 수감 중인 두 피의자는 오늘 검찰로 송치될 예정입니다.
경찰은 피의자들을 검찰에 송치한 이후에도 공범 여부와 여죄 등 추가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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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박선진
21년 전 권총 강도살인 "내가 쐈다" 자백
21년 전 권총 강도살인 "내가 쐈다" 자백
입력
2022-09-02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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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9-02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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