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고기잡이를 하는 어선 선원들이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했다 구속됐습니다.
마약판매책은 비행기를 타고 와 제주공항에서 버젓이 마약을 거래했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해경 수사관들이 한 가정집에 들이닥칩니다.
집안 곳곳에서 주사기가 나오고, 벽에 걸린 액자를 들어 올리자 숨겨둔 주사기 더미가 발견됩니다.
[해경 수사관]
"<이거 뭐예요, 이거?> 처음 봅니다. <뭐예요 이거?> 처음 본다니까요. <처음 본 거예요?> 예."
해경에 긴급체포된 선원 2명의 숙소에는 1백 명이 넘는 사람이 동시 투약 가능한 필로폰 3.25g이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평소 알고 지내던 40대 여성으로부터 제주공항에서 필로폰 5g을 건네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여성은 부산에서 마약을 소지한 채 제주행 항공기를 탔지만 보안검색을 모두 통과했습니다.
이렇게 제주에 들어온 마약은 또 다른 선원에게 전파됐습니다.
[송용남/제주지방해양경찰청 광역수사대장]
"해상에서 장기간 조업을 하면서 수면도 부족하고 힘든 일들을 하기 때문에 피로감을 없애기 위해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제선과 달리 국내선은 보안검색에 마약 탐지견이 이용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몸에 마약을 지니고 타도 이를 잡아낼 방법이 없습니다.
해경은 마약판매책 1명과 선원 3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해경은 또 이들에게 마약을 공급한 윗선을 추적하는 한편, 다른 선원들도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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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찬년
마약에 취한 선원들‥항공기로 버젓이 운반
마약에 취한 선원들‥항공기로 버젓이 운반
입력
2022-09-0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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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9-0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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