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주요 7개국 재무장관이 러시아산 석유를 일정한 가격 밑으로만 수입하는 상한제를 시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러시아의 전쟁 재원을 줄이고 글로벌 기름값 안정을 위한 결정이라는 입장인데 러시아는 강력 반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주요 7개국, G7 재무 장관들이 화상 회의를 마친 뒤 러시아산 석유에 가격 상한제를 긴급히 추진하기로 합의 했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앞으로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 제품은 특정 가격 이하로 구매해야만 해상 운송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일단 G7으로 시작하지만 더 많은 나라가 참여하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크리스티안 린드너/독일 재무장관]
"가격 상한제에 더 많은 나라가 참여하고 이 연합이 커질수록 좋은 결과를 빨리 달성할 수 있습니다."
가격 상한을 얼마로 하고 언제부터 시행할지는 참여국 전체가 모여 결정하기로 했고 실제 영향력을 수시로 판단해서 필요하다면 상한 가격을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G7 재무 장관들은 러시아의 전쟁 재원을 줄이고 에너지 가격 안정을 위한 결정이라면서 가격 상한제를 시행하는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특히 재닛 옐런 미국 재무 장관은 기름값이 주도하는 물가오름세를 잡는 효과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재닛 옐런/미국 재무장관]
"가격 상한제는 석유를 더 낮은 값에 꾸준히공급하도록 함으로써 물가오름세를 막는 데 도움을 주는 가장 강력한 도구 중 하나입니다."
한국 정부도 최근 "도입 취지에 공감하고 동참할 뜻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G7 결정에 러시아는 "석유 시장에 심각한 불안정을 불러올 것"이라면서 발끈했습니다.
특히, 가격 상한제를 적용하는 나라에는 석유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하면서 G7 결정이 또 다른 파장을 불러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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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왕종명
G7, 가격 상한제 합의‥러 "석유 공급 중단" 경고
G7, 가격 상한제 합의‥러 "석유 공급 중단" 경고
입력
2022-09-03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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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9-03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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