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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건물 외벽 파손‥곳곳 정전사고 잇따라

주택·건물 외벽 파손‥곳곳 정전사고 잇따라
입력 2022-09-06 06:30 | 수정 2022-09-06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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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로 북상하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 앵커 ▶

    곳곳에서 전기가 끊기는가 하면 아파트 외벽과 가로수가 힘없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손하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시속 2백 킬로미터에 달하는 거센 바람.

    태풍 힌남노가 몰고 온 돌풍은 제주 곳곳의 전신주와 전기선을 힘없이 무너뜨렸습니다.

    전봇대에 매달린 고압 전선이 바람에 끊어지면서, 조명탄이 터지는 것처럼 강한 섬광을 방출합니다.

    비바람에 끊긴 전깃줄에 어디선가 날려온 나뭇가지까지 덮쳐 전선마다 스파크가 튀고 불이 붙어 아찔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제주에서만 밤 사이 1만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주민들은 전등은 물론 텔레비전과 인터넷도 제대로 잡히지 않는 방 안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

    대구 감삼동의 대형 교차로는 교통신호등 불빛 대신 칠흑같은 어둠이 뒤덮었습니다.

    폭풍우가 치는 도로에서 경찰관들이 교통을 통제하고, 차들은 혹여 수신호가 엇갈릴까 주춤주춤 도로를 건넙니다.

    강풍반경 4백 킬로미터의 태풍은 간접 영향권에 포함된 서울 구로구 야산의 나무도 쓰러뜨렸습니다.

    온수동과 궁동 일대 1천 5백여 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등 전국에서 정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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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이 몰고 온 거센 풍랑은 해안가의 돌들마저 도로 위로 올렸습니다.

    산산조각난 바위가 제주의 해안도로를 막았고, 대형 바위를 치우는 작업에는 소방관들까지 투입됐습니다.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비바람에 아파트 유리창이 통째로 떨어져 나가는가 하면,

    7층 높이에 달려 있던 외벽 마감재가 땅으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같은 시각, 제주도와 무려 470킬로미터 떨어진 경기도 고양에서도 나무가 쓰러져 주차된 차량을 덮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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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우 피해도 뒤따랐습니다.

    제주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물에 차가 잠기자 불을 끄던 소방호스를 차량에 연결한 뒤 소방차와 묶어 끌어냈습니다.

    지난달 집중호우로 간신히 외형만 남아있던 경기도 용인의 도로는 가장자리가 완전히 무너져내려 버렸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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