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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하주차장 수색‥2명 구조·7명 심정지

포항 지하주차장 수색‥2명 구조·7명 심정지
입력 2022-09-07 06:04 | 수정 2022-09-07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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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 현장에서 밤사이 실종자 9명이 구조됐습니다.

    2명은 생존한 상태로 구조됐지만, 7명은 심정지 상태였는데요.

    당초 실종자 명단에 없던 실종자가 심정지 상태로 구조되면서, 실종자 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먼저 이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젯밤 8시 15분.

    기다리던 첫 생존자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39살 남성으로, 실종 신고 13시간 만이었습니다.

    [이원재/목격자]
    "밑에 보고 있었는데 안쪽에서 살려달라는 소리가 있더라고요. 그냥 좀 힘이 없을 뿐이지 좀 건강하게 나오시는 것 같은데요? 약간 좀 탈진한 정도밖에…"

    1시간 반 뒤엔 52살 여성 실종자가 건강한 상태로 구조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주차장 천장에 있던 배관이 이들을 살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류득곤/경북소방 119특수대응단장]
    "지하에 보면 (천장에) 보 같은 거 있잖아요. 지하 층고가 높으면 보의 높이가 크게는 1m 정도 되기도 하고 60cm 이상 (되는) 그런 부분이 있으니까 물이 찼다 해도 그런 사이로 지나가는 배관을 의지해서 있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첫 번째 생존자인 39살 남성은 지하 주차장 오수관을 붙잡고 있다가 발견됐고,

    두 번째 생존자인 52살 여성은 상부 배관 위 공간에 엎드려 있는 상태로 구조됐습니다.

    다행히 배관 위까지는 물이 차오르지 않아 두 명 다 의식이 있는 상태로 구조될 수 있었던 겁니다.

    하지만 밤 10시 이후 이 아파트에서 구조된 실종자 6명은 모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당초 7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심정지 상태의 실종자 가운데 일부가 기존 실종자 신고 명단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실종자 수가 늘어난 겁니다.

    또 새벽 2시쯤엔 바로 옆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도 50대 남성 한 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실종자 명단에 없던 사람들이 추가로 발견되고, 수색 작업에도 속도가 더 붙으면서,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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