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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빼러 갔는데 "순식간에 지하주차장 잠겨"

차 빼러 갔는데 "순식간에 지하주차장 잠겨"
입력 2022-09-07 06:07 | 수정 2022-09-07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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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실종자들은 어제 새벽, 차를 옮기라는 아파트 관리사무소 방송을 듣고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갔습니다.

    하필 그 순간에 빗물이 밀어닥친 겁니다.

    조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파트 1층 지상 주차장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주차된 차들은 모두 물에 잠겼고, 지하주차장 입구까지 물이 가득 들어찼습니다.

    어제 새벽 경북 포항시 남구 인덕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7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소방서에 접수됐습니다.

    새벽 5시에서 6시 사이 지하주차장의 차를 옮기라는 관리사무소의 방송을 듣고, 지하주차장에 내려간 주민들이 빠져나오지 못한 겁니다.

    [박재현/아파트 주민]
    "(방송으로) 지하주차장에 있는 차를 빼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들어갔죠. (물이) 목까지 오더라고요. 그래서 나는 나오고 그 앞에 들어간 사람이 몇 사람 있을 거예요."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에 아파트 바로 옆 하천이 범람하면서 순식간에 지하주차장으로 밀어닥친 물에 주민들이 휩쓸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강일/아파트 주민]
    "내가 베란다 5층에서 봤어요. (사람들이 들어가고) 바로 한 5분, 10분, 늦어도 15분 안에 완전히 잠겼어요."

    인덕동의 또 다른 아파트에서도 지하주차장의 차를 옮기러 간 60대 여성과 50대 남성이 잇따라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포항 남구에는 태풍 힌남노가 지나가면서 6시간 만에 463mm의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MBC뉴스 조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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