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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삽시간에 물바다‥해병대 장갑차로 구조

포항 삽시간에 물바다‥해병대 장갑차로 구조
입력 2022-09-07 06:09 | 수정 2022-09-0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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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새벽 불과 몇시간 사이에 50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진 포항은 도시 전체가 거대한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펜션과 공장이 무너지고, 산사태가 잇따랐습니다.

    이규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펜션 단지 앞으로 흙탕물이 쉴새 없이 흘러갑니다.

    상류 쪽엔 펜션 건물 한동이 흙탕물 속에 잠겨있습니다.

    불어난 급류에 급류에 지반이 내려 앉으면서 건물이 통째로 무너져 내린 겁니다.

    역시 무너져 내린 지반 위에 공장 건물이 위태롭게 서있습니다.

    태풍 '힌남노'가 최고 505mm 물폭탄을 쏟아붓자, 포항의 하천들은 순식간에 범람했습니다.

    포항 대부분 지역이 물에 잠겼고, 특히 남구 냉천의 물이 넘치면서 인근 오천읍 중심가는 큰 강처럼 변해버렸습니다.

    차량 침수도 잇따랐습니다.

    [황욱명/견인차 기사]
    "도로 한복판이 물이 많으니까 견인차가 견인이 안돼요, 아예. 그러니까 골목은 포기 상태죠."

    학교 뒤 야산이 무너져 내리며 주차된 차량과 건물을 덮칩니다.

    토사가 차량을 순식간에 뒤덮는 장면이 근처 CCTV에 고스란히 잡혔습니다.

    아예 낭떠러지가 돼버린 언덕 위에 중학교 주차장과 부속 건물이 위태로워 보입니다.

    [김만호/포항 시민]
    "비가 워낙 많이 오다 보니까 산사태가 일어났는데 지금 현재 추가 붕괴 때문에 더 위험한 상태입니다."

    유례 없는 물난리에, 해병대 1사단이 상륙돌겹장갑차와 고무보트까지 동원해 구조 작업에 나섰습니다.

    장갑차가 물살을 가르며 도시를 질주하다가 불어난 물에 고립된 시민들을 장갑차 위로 끌어올립니다.

    굴삭기 바구니에 사람을 태워 구조 작업을 벌이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이번 수해로 포항에서만 주택 8천 호와 상가 3천 호가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이재민도 2천 명 넘게 발생했습니다.

    MBC뉴스 이규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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