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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상륙해 울산으로‥태풍이 지나간 자리

부산에 상륙해 울산으로‥태풍이 지나간 자리
입력 2022-09-07 06:11 | 수정 2022-09-07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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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MBC 취재팀이 시차를 두고 태풍의 경로를 뒤쫓아가 봤습니다.

    '힌남노'가 헤집고 간 곳의 모습을 홍의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새벽 4시 반, 취재팀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부산 앞바다의 모습입니다.

    거센 물결이 쉴새없이 밀려오는데, 강풍을 머금은 파도 소리가 천둥처럼 들립니다.

    제주도 동쪽을 비껴간 태풍 '힌남노'는 새벽 5시쯤 부산 송도 부근에 상륙했습니다.

    날이 밝자, '힌남노'가 때린 도로는 맨바닥을 고스란히 드러냈고 가로등도 휘어진 채 역할을 잃었습니다.

    40년 가까이 자리를 지켜온 횟집에도 야속한 파도가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서종담/횟집 주인]
    "이게 지금 판넬로 다 막고 이렇게 했는데도 파도에는 안 되네."

    송도를 지난 태풍은 곧바로 부산의 대표 명소인 광안리 해변을 휩쓸었습니다.

    밤새 몰아친 비바람이 강했던 탓에 인도에도 모래사장처럼 모래가 밀려왔습니다.

    상점가 쪽으로 조금 가보면요.

    태풍에 대비하기 위해서 이렇게 나무로 된 차수판까지 마련해 놨는데,

    워낙 태풍이 강력하다 보니까 유리로 된 문과 출입문이 부서지면서 내부가 아수라장이 된 사진관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힌남노'는 부산 북동쪽, 기장군의 어촌을 스치듯 지나갔습니다.

    어촌 주민들은 태풍을 견뎌낸 콘크리트 덩어리를 치우고 있었습니다.

    2년 전 태풍 '마이삭'에 큰 상처를 입었지만 이번엔 며칠 전부터 쌓아둔 돌이 파도를 막아내 피해를 예방했습니다.

    [김경영/마을 어촌계장]
    "파도가 저 위까지 못 올라가고 여기서 차단이 되는 거죠. 한 150개 정도 깔아놓는 데 이틀 정도 걸렸습니다."

    태풍은 상륙 2시간여 만에 해맞이 명소인 울산 간절곶을 거쳐 동해로 빠져나갔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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