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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 물리는 삵'‥야생동물 희귀 영상 공개

'젖 물리는 삵'‥야생동물 희귀 영상 공개
입력 2022-09-08 06:47 | 수정 2022-09-08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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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립공원에 사는 멸종위기 야생동물들의 일상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습니다.

    새끼에게 젖을 물리고, 장난을 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김민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여름 어느 날 새벽.

    지리산국립공원의 한 습지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삵 2마리가 나타납니다.

    어미 삵이 풀숲에 비스듬히 눕자 새끼가 배로 파고 들어 젖을 먹습니다.

    잠시 뒤, 또 다른 새끼 한마리가 폴짝폴짝 뛰어와 젖을 달라고 조릅니다.

    삵이 새끼에게 젖을 물리는 모습은 연구자들도 쉽게 확인하기 힘든 희귀한 장면입니다.

    [양두하/국립공원연구원 남부보전센터장]
    "주간에 새끼를 대동하고 돌아다니는 장면은 가끔씩 찍혀도 이렇게 특히 야간에 새끼를 양육하는 장면은 쉽게 볼 수 있는 그런 장면은 아닌거죠."

    무리 생활을 하는 담비의 모습도 지리산에서 포착됐습니다.

    삵과 함께 우리나라 야생 최상위 포식자인 담비는 작은 동물들을 사냥하기도 하지만 나무 열매도 먹는 잡식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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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봄 경주국립공원 토함산지구에서는 삵과 담비 두 포식자가 마주쳤습니다.

    담비를 향해 삵이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대자 담비는 주변을 돌며 경계합니다.

    잠시 뒤 다른 담비가 나타나자 함께 주변을 벗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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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유산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수달 가족이 함께 눈밭을 헤매고 계곡에서 장난을 치는 장면이 확인됐고,

    무등산에서는 흰목물떼새가 짝짓기를 해 알을 낳고 품어, 부화하는 장면까지 장기간 촬영됐습니다.

    [송형근/국립공원공단 이사장]
    "(영상을 통해) 희귀한 야생동물들의 살아가는 모습과 생태적 습성을 알 수 있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이러한 야생동물들의 보존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보존하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보호구역을 설정해 말그대로 잘 보호하는 겁니다.

    현재 국립공원에는 국내 멸종위기 야생생물 총 267종 중 177종, 66%가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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