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권영세 통일부장관이 이산가족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열자고 북한에 전격 제안했습니다.
이산가족들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건데, 북한이 응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서혜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추석에 가족과 고향을 그리워할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북한에 남북 당국 간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이산가족 논의창구인 적십자 대신 당국자들이 빠른 시일 내에 만나자며 북한의 호응을 촉구했습니다.
[권영세/통일부 장관]
"정부는 열린 마음으로 북한과의 회담에 임할 것입니다. 회담 일자, 장소, 의제와 형식 등도 북한 측의 희망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입니다."
신속한 당국 간 회담을 제안한 것은 이산가족 대부분이 고령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현재 남측의 이산가족 생존자는 4만 3천 746명으로, 이 중 70대 이상이 8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실제로 가족을 상봉한 사람은 2.51%에 불과합니다.
더욱이 올해만 2천 5백명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살아 있을 때 북녘에 있는 가족 얼굴을 볼 수 있길 모두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응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입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거칠게 거부의사를 밝힌데다 북한이 반발하는 한미 연합훈련도 변수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한미연합훈련 직후) 또 한편에서는 대화 제의를 하는 이런 모양새가 북한 입장에서 봤을 때는 상당히 불편하게 받아들이고 또 이중적 행태로 봤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정부는 남북연락사무소 통화로 회담 제안 통지문을 전달하려 했지만 북한은 입장 표명 없이 통지문을 받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투데이
서혜연
"이산가족 회담하자"‥북한 응답할까
"이산가족 회담하자"‥북한 응답할까
입력
2022-09-09 07:15
|
수정 2022-09-17 20:49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