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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도 반납‥'씻고 말리고' 복구 시동

추석 연휴도 반납‥'씻고 말리고' 복구 시동
입력 2022-09-10 07:13 | 수정 2022-09-1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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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에서는 복구작업이 한창입니다.

    전기도 물도 끊긴 마을이 적지 않은데, 한가위 맞이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장미쁨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폭격을 맞은 듯 패이고 쓸려나간 진입로.

    길목 대부분이 훼손돼 마을은 사실상 고립 상태입니다.

    마을로 들어가는 거의 유일한 진입로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길이 무너져서 완전히 주저앉아 버렸습니다.

    한참을 걸어가 도착한 마을 안은 쑥대밭입니다.

    하천 제방이 무너지면서 농작물은 토사에 파묻혔습니다.

    [황보덕/경북 포항 장기면]
    "파면 그 밑에 배추가 다 있어요. 다 있지만 다 죽었지."

    냇가에 앉은 주민들.

    설거지도, 빨래도 냇물로 간신히 해결하고 있습니다.

    [최숙이/경북 포항시 장기면]
    "(수돗물이) 한 방울도 안 나옵니다. 벌써 며칠째 안 나오는데… 전기 안 들어오지, 물 없지‥만고 고생이다, 만고 고생이다, 그래‥"

    차례는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권재용/경북 포항시 장기면]
    "올해는 집에 난리가 나서 제사 차려서 모실 데도 없고."

    도심에서 가까운 또 다른 마을.

    골목마다 못쓰게 된 물건들이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이곳에는 우리나라 최정예 부대가 투입됐습니다.

    헬기를 타고 날아온 특전사 요원들은 진흙을 뒤집어쓴 가재도구를 순식간에 정리합니다.

    밥차를 가져와 식사를 준비해 주는 이들과

    명절 휴가를 반납하고 온 가족도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차은경/경북 포항시]
    "저희 시어머니가 감사하게도 오지 말라고 해주시네요. 가서 (피해 주민들) 도와드리라고‥"

    전국 각지에서 도착한 도움의 손길에 피해 주민들은 다시 힘을 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미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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