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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뿐인 '코로나 특별대응단'‥생색내기 논란

단장뿐인 '코로나 특별대응단'‥생색내기 논란
입력 2022-09-10 07:18 | 수정 2022-09-1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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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가 재확산되던 지난 7월말, 윤석열 대통령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으로 정기석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을 임명했는데요.

    민간 전문가의 역할을 늘린다는 취지였지만 사실상 단장 한 명 뿐인 조직인데다 새로운 역할도 찾기 어려웠습니다.

    남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7월, 윤석열 대통령은 중대본 안에서 민간 전문가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코로나19 특별대응 단장을 임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바로 닷새 뒤,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이 활동에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출범 한 달이 지나도록, 단장 한 명 말고 다른 위원은 위촉되지 않았습니다.

    단 한 차례의 회의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중대본 관계자는 "처음부터 단장 한 명이 혼자 업무를 보고 공무원 3명이 실무를 돕는 구조"였다며 "새로 위원을 임명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특별대응단은 따로 없고 사실상 단장 한 명만 있는 겁니다.

    이상한 점은 또 있습니다.

    코로나 특별대응단장의 공식 임무는 중대본 회의 참석과 이슈에 대한 브리핑.

    그런데 정기석 단장은 단장 임명 전에도,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 자격으로 중대본 회의도 가고, 관련 브리핑도 했습니다.

    [정기석 위원장 (7월 13일 중대본 브리핑/'특별대응단장 임명 전')]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 정기석입니다. 최근 환자 발생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럼 자문위원회와 코로나 특별대응단은 뭐가 다르냐고 물었지만 분명한 대답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중대본 관계자]
    "감염병 위기에 대한 평가나 뭐 정책이나 이런 것들 자문(합니다.) 특별대응단장은 그중에서도 코로나19 대응 때문에 (필요합니다.)"

    이를두고 코로나 대응을 잘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딱히 역할이 없는 코로나 특별대응단장을 임명한 생색내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기석 단장은 "자문위원장은 초청받지 못하면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고, 구체적인 지시도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특별대응단장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하고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며 일정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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