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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발해 지운 한국사 연표‥동북공정 꼼수?

고구려·발해 지운 한국사 연표‥동북공정 꼼수?
입력 2022-09-14 06:23 | 수정 2022-09-14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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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이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고대 유물 전시회를 열면서 한국사 연표에서 고구려와 발해를 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유물과 함께 제공한 연표를 마음대로 고친 건데, 고구려와 발해를 중국사에 포함시키려는 역사 왜곡 시도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베이징에 있는 중국 국가 박물관.

    한중 수교 30주년과 한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한중일 청동기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CCTV 보도/7월27일]
    "한국 역사상 가장 오래된 고려 시대의 범종은 한중 청동 문화 교류를 통한 상호 귀감의 사례를 잘 보여줍니다."

    그런데 유물들과 함께 전시된 한국사 연표가 이상합니다.

    고조선 아래로 신라, 백제, 가야는 있는데 고구려가 빠져 있습니다.

    통일신라시대에 함께 있어야 할 발해도 연표에 없습니다.

    그러면서 하단에 이 연표 내용은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이 제공한 것이라고 적어놨습니다.

    마치 우리나라가 고구려와 발해를 한국사로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게 만드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국립중앙박물관이 유물과 함께 중국측에 제공한 연표에는 고구려와 발해가 포함돼 있었습니다.

    중국측이 마음대로 내용을 고친 겁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제공 자료를 성실히 전시에 반영하는 것이 국제 관례인데, 중국측 태도는 신뢰 관계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즉각적인 수정과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는 "고구려 문제는 토론이 필요한 학술적 문제"라며 사실상 수정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학술 문제는 학술의 영역에서 토론과 소통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이슈화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동북공정을 통해 고구려와 발해를 중국사에 편입시키려 해온 역사 왜곡 시도가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만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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