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유럽연합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막대한 이익을 거둔 에너지 회사들에게 횡재세를 받는 법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195조원 규모로, 에너지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계의 부담을 덜어주는데 쓸 계획입니다.
김지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유럽의회에서 진행된 국정연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회사들이 과도한 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전쟁 중에 소비자로부터 엄청난 이익을 얻는 일은 잘못된 것입니다. 이익은 공유되어야 하고,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되어야 합니다."
그러면서 특단의 에너지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가스·석유 등 에너지 기업들한테 초과이익 일부를 횡재세로 거둬들여, 어려움을 겪는 가계에 보태주겠다는 겁니다.
1천400억유로, 우리 돈으로 195조원 넘는 이익금을 환수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전체적으로 회원 국가에서 1천400억 유로(195조원)의 이익금을 걷을 계획입니다."
EU의 전기값은 가장 가격이 비싼 에너지원으로 생산된 것을 기준으로 책정됩니다.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쓰던 회사들은 도산 위기에 놓였지만, 다른 에너지 회사들은 반대로 유례없는 이득을 챙겼습니다.
그래서 유럽연합은 그동안 싸게 전기를 생산하고도 비싼 값에 팔아온 전력회사들에게 주로 이익금을 환수할 계획입니다.
영국은 석유와 가스 업체들에게 초과 이윤세를 25% 늘려 부과하는 등 일부 EU 국가는 이미 횡재세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럽 전체에서 이같은 법안이 실행되려면 회원국가들의 승인이 필요하며, 유럽연합은 오는 30일 에너지장관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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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지경
EU "횡재세 195조 원 환수"‥가계 지원 방침
EU "횡재세 195조 원 환수"‥가계 지원 방침
입력
2022-09-15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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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9-1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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