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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줄 풀린 개에 '봉변'‥연간 1만 건

목 줄 풀린 개에 '봉변'‥연간 1만 건
입력 2022-09-15 06:47 | 수정 2022-09-1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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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부산의 한 주택가에서 목줄이 풀린 진돗개가 사람을 물어 중상을 입혔습니다.

    이 개는 이전에도 두 차례나 사람을 공격한 전력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조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부산 사상구의 한 주택가.

    강아지와 함께 택시를 기다리던 남성에게, 목줄이 풀린 진돗개 한 마리가 갑자기 달려듭니다.

    진돗개에게 물린 남성의 종아리에는 개의 이빨 자국이 선명합니다.

    [유경만 / 피해자]
    "뒤에 와서 뭐가 '빵' 공격을 하는 거예요. 제가 발을 막 털었어요. 문 자국을 놓고 또 앞에 와서 또 공격을 했어요. 옆에 있던 우리 작은 강아지를 물었어요. 그게 7차례가 됩니다."

    경찰이 출동하고 나서 현장에 나타난 진돗개 주인은 "목줄 고리가 풀렸었다"며 잘못을 시인합니다.

    [해당 견주]
    "어떻게 됐는지 이게 풀렸어요. 고리가 빠져버렸어요. (사고 당일도) 풀려있었나 봐요. 제가 집에 있었거든요."

    진돗개 주인은 과거에도 이 개가 두 차례 사람을 공격한 적이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공격성이 있는 개인데도 현장엔 목줄 이외엔 안전 울타리조차 없습니다.

    유 씨는 사고 이후 집 밖을 못 나간다며 두려움을 호소합니다.

    최근 5년 간 부산에서 일어난 개물림 사고만 모두 584건.

    전국적으론 1만 천백여 건에 달합니다.

    전문가들은 잇따른 '개물림' 사고에 동물보호법은 개정됐지만, 아직은 미비하다고 지적합니다.

    [최동락 / 부산경상대학교 반려동물보건과 학과장]
    "진돗개뿐만 아니라 사람에게 상해를 입힌 전력이 있는 개는 맹견이 아니더라도 입마개를 해야 되는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유 씨는 해당 견주를 과실치상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MBC뉴스 조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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