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낮에 대담하게 금은방을 털었던 2인조 강도가 범행 9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10대 가출 청소년으로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택시를 3차례나 갈아타며 100km 이상을 도주했습니다.
정인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남성 두 명이 택시에서 내려 황급히 발걸음을 옮깁니다.
길 건너편 택시를 잡으려고 주행 중인 차량도 무시하고 도로를 건너기 시작합니다.
여러 차례 도로를 마구 가로지르며 결국, 택시를 멈춰 세우더니, 택시를 타고 황급히 떠납니다.
이들은 그제 낮 12시쯤 손님인 척 금은방에 들어와 70대 점주의 얼굴을 때리고 현금과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2인조 강도입니다.
[인근 주민]
"아저씨가 여기가 맞아서 피가 터지고 있었어요. 그래서 내가 올라와 봤거든, 어디인지 싶어서 올라오니까 여기네."
금은방을 털고 나온 강도들은 모두 3차례 택시를 갈아타며 도주했습니다.
택시에서 내린 이들은 약 300m 떨어진 이곳으로 걸어온 뒤 다른 택시로 옮겨타 도주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이들은 울산에서 택시를 타고 경북 포항을 거쳐 목적지인 경북 영덕까지 모두 130km 거리를 이동했습니다.
울산경찰은 CCTV를 통해 동선을 파악하고 경북경찰과 공조해 범행 9시간 만에 이들을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가출한 만 16세인 10대 청소년.
경찰 조사에서 가출 후 생활비가 부족해 절도 행각을 벌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이 아니어서 특수 강도 혐의를 적용해 입건하고 추가 범행 여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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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정인곤
금은방 턴 간 큰 10대‥"130km 도주"
금은방 턴 간 큰 10대‥"130km 도주"
입력
2022-09-15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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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9-15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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