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최근 뉴질랜드에서 경매로 거래된 중고가방에서, 한국인 아이들의 시신이 나왔다는 보도가 충격을 줬는데요.
뉴질랜드 경찰은 두 아이의 어머니인 한국계 여성을 살해 용의자로 지목했는데, 울산에서 붙잡혔습니다.
손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말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한 주민이, 온라인 경매를 통해 산 중고 가방에서 아이 두 명의 시신이 나왔습니다.
나이는 5살에서 10살 사이, 3~4년은 가방에 담겨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현지 경찰 조사 결과, 아이들의 어머니는 한국계 뉴질랜드인이었고, 2018년 한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두 아이의 어머니인 40대 여성이,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체포돼 서울로 이송됐습니다.
[친어머니 (살해 용의자)]
"(아이를 왜 살해했나요?) 안 했어요. (혐의 인정하십니까?) 안 했어요."
이 여성은 2018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7살과 10살 친자녀 두 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뉴질랜드로 이민가 현지 국적을 취득한 이 여성은 한국에서 도피 생활을 해 왔고 남편은 과거 병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나라와 뉴질랜드 사이에는 범죄인 인도조약이 체결돼 있습니다.
뉴질랜드 당국은 여성의 신병을 확보해달라고 우리 정부에 긴급 요청했고, 이 요청이 근거가 있다고 보고 여성의 신병부터 확보한 겁니다.
그렇다고 이 여성을 바로 뉴질랜드로 보내는 건 아닙니다.
조약에 따라 뉴질랜드 정부는 45일 안에 우리 정부에 정식으로 범죄인 인도를 청구해야 합니다.
법무부가 내용을 검토해, 송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검찰을 통해 범죄인 인도 재판을 청구하고, 이후 법원 판단에 따라 여성의 뉴질랜드 송환 여부가 결정됩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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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손구민
'가방 속 어린이 시신' 친모 체포‥뉴질랜드 송환되나
'가방 속 어린이 시신' 친모 체포‥뉴질랜드 송환되나
입력
2022-09-16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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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9-16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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