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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로 막은 흰색 차의 정체는?‥과적 단속 '꼼수 백태'

통로 막은 흰색 차의 정체는?‥과적 단속 '꼼수 백태'
입력 2022-09-16 06:45 | 수정 2022-09-16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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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형 트럭에 과적을 하고 달리면 화물차 기사는 수십에서 수백만원을 더 벌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부 화물차들이 고속도로에서 과속 단속을 피하기 위해 온갖 꼼수를 쓰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정체 불명의 차량이 나타나 아예 단속 차량을 가로막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철근을 가득 싣고 달리던 화물차가 고속도로 나들목 입구 앞에서 잠시 멈춥니다.

    그리곤 차가 잠시 위아래로 흔들립니다.

    계측기 앞에서 무게 측정치를 줄이기 위해 대놓고 바퀴축을 조작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단속 직원에게 적발되자 그대로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단속반 차량이 추격에 나섰는데 한 흰색 승합차가 갑자기 앞질러 휴게소 외길 출입로를 막아 버립니다.

    3분 남짓 정차한 사이 화물차는 단속반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10시간 뒤 같은 화물차가 다시 요금소에 나타났습니다.

    이번엔 한 승용차가 계측기가 있는 통로에서 차량 앞 보닛을 열고 고장인 듯 막아섭니다.

    이 사이 해당 화물차는 다른 통로로 유유히 빠져 나갑니다.

    화물차 전용 요금소에는 이렇게 계측 장치가 설치돼있습니다.

    화물차가 지나갈 때마다 무게를 재, 과적인지 아닌지 살펴보기 위해서입니다.

    수리나 점검 등 부득이한 경우에만 계측기가 없는 통로로 통행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하필 일반 승용차가, 화물차 전용 구간에서 멈춰 선 겁니다.

    그런데 CCTV를 확인해보니 화물차 뒤에 흰색 승합차가 눈에 띕니다.

    낮에 단속반 차량을 막았던 바로 그 차입니다.

    두 차량 운전자 모두 고의로 차로 멈춘 게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도로공사 측은 이들에게 단속을 방해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고, 도로법 위반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MBC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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