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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또 민간인 집단 매장"‥유엔 "현장조사 추진"

"러시아, 또 민간인 집단 매장"‥유엔 "현장조사 추진"
입력 2022-09-17 07:12 | 수정 2022-09-1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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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 주 이지움에서 발견된 집단 매장지에서 시신 수습 작업이 본격화됐습니다.

    대부분 민간인들로 추정되는데, 고문과 학살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유엔은 현장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우크라이나 경찰이 구덩이에서 시신을 잇따라 수습합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로부터 되찾은 동북부 도시 이지움 외곽에서 발견한 집단 무덤,

    450개 이르는 대규모 매장지에서는 몰살당한 일가족과, 고문과 학살의 흔적이 남아 있는 다수의 시신도 확인됐습니다.

    [올레 시네후보프/하르키우 주지사]
    "(수습된 시신 중에는) 많은 아이들이 있었고, 등 뒤로 손이 묶인 경우도 많았습니다."

    우크라이나 경찰은 수습된 시신 대부분이 민간인으로, 지난 3월부터 이곳에 매장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개전 이후, 대규모 민간인 학살 정황이 확인된 건 우크라이나 부차와 마리우폴에 이어 벌써 세번째, 매장 규모로 보면 이번이 가장 큽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많은 경우 이것은 전쟁 범죄에 해당하고, 이것이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적절한 프레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자행한 전쟁범죄와 만행을 기록하고 책임을 묻는 것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엔도 현장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리즈 트로셀/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대변인]
    "분명히, 이번 사태와 관련된 보고는 충격적입니다. 이 때문에 집단 무덤에 남겨진 사람들의 사망 경위를 규명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가능한 전쟁을 빨리 끝내고 싶지만 우크라이나가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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