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낚시객 1명 사망‥한라산 통제

◀ 앵커 ▶

현재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제주를 지나 일본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선 어젯밤 갯바위 낚시를 하던 남성이 파도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항섭 기자,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태풍 난마돌은 조금 전인 새벽 5시쯤 제주에 가장 가깝게 접근했다가 서서히 멀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꽤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보시다시피 바다에는 높은 파도가 계속해서 몰려오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도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제주 동부와 남부 앞바다에 내려졌던 태풍 경보는 풍랑주의보로 변경됐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제주시 용담 해안도로에서는 어제저녁 7시 50분쯤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던 남성이 파도에 휩쓸렸는데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과 소방대원이 곧바로 출동해 구조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높은 파도가 밀려오면서 구조대원들까지 바다에 빠지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3시간 넘게 수색을 벌여 남성을 소방헬기로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습니다.

제주는 비는 내리지 않고 있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지금까지 한라산 남벽에 순간최대풍속 시속 88킬로미터의 바람이 관측됐습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제주도내 항포구에는 천여 척의 어선들이 대피해 있고, 한라산 탐방로도 일부 통제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까지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제주공항의 항공기 운항 여부도 미리 확인하셔야겠습니다.

제주도는 태풍이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해안가와 올레길 등 출입을 자제하고 비닐하우스와 양식시설 등의 시설물 피해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항에서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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