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민의힘 윤리위원과 비대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의 징계 수위를 놓고 주고받은 문자메시지가 언론에 포착됐습니다.
논란이 일자 유 의원은 윤리위원직을 사퇴했습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의 추가징계 개시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당 윤리위의 일에 대해서는 그 어느 누구도 관여하거나 개입하거나 그 어떤 외부에 영향을 줄 수가 없는 사안입니다."
그런데 2시간여 지나 당 의총장에서 윤리위원인 유상범 의원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가 언론에 포착됐습니다.
정 위원장이 "중징계를 해당행위 경고해야지요"라고 보내자, 유 의원은 "성상납 부분 기소가 되면 함께 올려 제명해야죠"라고 답한 겁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즉시 SNS에 "윤리위원과 비대위원장이 경찰 수사 결과를 예측하며 징계를 상의하고 지시를 내렸다"고 반발했습니다.
그러자 정 위원장도 바로 해명에 나섰습니다.
위원장을 맡기도 전인 8월 13일에 주고 받은 문자이고, 이 전 대표가 양두구육 등 당을 향해 악담을 한 날이라 가만 있을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중징계를 받고 근신 중인 당대표가 이런 막말을 당원과 당원들에게 난사했는데 어떻게 윤리위가 경고 한마디 안 하느냐고 제가 얘기 못합니까. (이 전 대표가) 헛발질 한 거죠."
제명 얘기를 꺼냈던 유상범 의원도 개인적 의견이었다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윤리위원]
"성상납 의혹 문제가 만일 기소가 된다면 그때는 제명할 수밖에 없지 않냐는 개인적 의견을 밝힌 겁니다."
하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독립적이라던 당 윤리위는 허울뿐이고, 뒤에서 친윤계 중진과 윤핵관 윤리위원이 추가 징계 절차가 본격화 되기 한달 여 전부터 결론까지 짜놓은 거 아니냐는 겁니다.
게다가 추가징계 절차가 시작된 만큼 비밀유지 규정을 어겼다는 비판이 일자, 유상범 의원은 결국 윤리위원직을 사퇴했지만 윤심 논란과 공정성 시비는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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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민찬
"성상납 기소되면 제명"‥또 문자 파문
"성상납 기소되면 제명"‥또 문자 파문
입력
2022-09-20 06:13
|
수정 2022-09-20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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