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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놓인 신당역‥계획범죄 증거 '속속'

커피 놓인 신당역‥계획범죄 증거 '속속'
입력 2022-09-20 07:21 | 수정 2022-09-20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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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피해자를 애도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은 어젯밤에도 이어졌습니다.

    한편 전주환이 피해자에게 협박성 메시지를 보내, 피해자가 4월부터 불안감을 호소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차현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신당역 추모공간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은 계속됐습니다.

    '스토킹 없는 그곳에서 편히 쉬시라'는 추모부터, '더는 비극이 일어나지 않게 목소리를 내겠다'는 다짐까지.

    그 앞에 한참을 머물렀던 여성의 얼굴엔 눈물이 맺혀 있었습니다.

    [고윤지]
    "감정이 격해져서요. 두려움은 늘 느끼는 것 같은데, 이렇게 제가 맨날 오고 가는 곳에서 이런 일이 또 일어나다 보니까."

    사건 현장에는 수북이 쌓인 국화와 함께 피해자가 좋아했다는 커피 여러 종류가 놓여 있었습니다.

    시민들은 더 이상 이런 비극은 없어야 한다며 사건의 본질을 외면하는 지도층 인사들을 비판했습니다.

    [이담비/평화나비네트워크 연대국장]
    "'여성 혐오 범죄가 아니다, 좋아하는데 안 받아주니 폭력적인 대응을 한 것이다'라며 제대로 된 문제의식이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피해자에게 불법 촬영물은 물론 각종 협박 문자를 370여 차례 보낸 것으로 알려진 전주환.

    피해자에게 "이러면 찾아가는 방법밖에 없다"는 취지의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사실도 전해졌습니다.

    피해 여성은 지난 4월 경찰에서 '범죄피해 평가 상담'을 두차례 받았는데, 당시 소견서에는 "전주환의 보복 가능성을 두려워한다"는 내용이 적시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참 전부터 전주환의 범죄 가능성을 두려워하고 있었던 건데 제대로 된 보호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겁니다.

    계획범죄 증거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전주환이 범행 11일 전인 지난 3일에, 구산역에서 내부 전산망에 접속해 피해자 근무지를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자신의 휴대전화에 위치 조작 앱을 설치하고 범행 당일엔 정신과 진료를 받는 등 경찰의 추적과 처벌에 혼선을 주려 했다는 정황도 공개됐습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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