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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갈 2백만 원 '노쇼'‥'나중에 입금' 상습 사기

젓갈 2백만 원 '노쇼'‥'나중에 입금' 상습 사기
입력 2022-09-20 07:35 | 수정 2022-09-20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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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시장상인들에게 물건을 많이 살 것처럼하며 택시비를 빌린 뒤 사라져버리는 상습 사기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가게당 10만 원 피해였지만 영세 상인들에게는 큰돈이었습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여성이 가게로 들어와 젓갈 2백만 원어치를 주문합니다.

    당장 돈이 없다며 계좌번호를 받은 뒤 택시비를 주면 함께 입금하겠다며 4만 원을 챙겨갔습니다.

    [피해 상인]
    "어려운 상인들 도와주기 위해서 자그마한 업소에 자기가 팔아주고 싶어서 왔다… 그런데 한 20~30분 내에 얼마나 많은 말을 했는지 제가 생각할 여유가 없었어요."

    하지만 그 뒤 연락이 뚝 끊겼습니다.

    이 여성은 석 달 뒤 또 다른 식당에 나타났습니다.

    역시 수십만 원어치 단체 예약을 한 뒤 지갑을 차에 둔 채 수리를 맡겨 택시비가 없다며, 계좌 이체를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알려준 전화번호도, 회사도 가짜였습니다.

    [전영자/식당 사장]
    "전화를 해봤어요, 114로. 그랬더니 이런 데가 없대요. 이거 사기다. 닭은 주문해놓고 어떡하냐고 막…"

    경찰에 붙잡힌 50대 여성은 지난해 6월부터 1년 동안 대전지역 옷가게와 식당 10여 곳을 돌며 같은 수법으로 시장상인의 돈을 뜯어왔습니다.

    드러난 피해는 10만 원 미만의 소액이지만 거짓 주문으로 인한 피해까지 감안하면 실제 손해 규모는 훨씬 큽니다.

    [장병섭/대전중부경찰서 수사과장]
    "소액이고 피해자의 과실 등이 있다고 판단하고 신고를 안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이 있을 것으로 판단이 되지만, 신고가 되지 않아서 수사의 어려움이 많이 있습니다."

    경찰은 대량 주문을 하더라도 대금을 받기 전까지는 현금과 물품을 건네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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