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스마트폰이나 휴대전화가 없던 시절, 최고의 통신 수단은 단연 '공중전화'였는데요.
요즘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공중전화 부스가 아직 곳곳에서 새로운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윤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휴대전화가 없던 시절 공중전화 부스 앞에 길게 줄을 선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건 낯선 풍경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명절을 전후해선 고향에 안부를 묻거나 고향 방문 일정을 알리기 위해 더 간절했던 공중전화가 휴대전화 대중화 이후엔 '무용지물' 신세'가 됐습니다.
공중전화 전용 충전카드나 동전이 없어 사용하기 힘든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서울시에 설치된 공중전화 1대당 하루 평균 이용 횟수는 단 4차례.
1999년 전국에 15만 3천 대였던 공중전화는 현재 2만 8천 대만 남았습니다.
전국적으로도 그나마 군부대 인근에서 명맥을 이어갔지만 지난 2019년 사병들의 휴대전화 소지가 허용되면서 공중전화 부스 8천여 대가 한꺼번에 철거되기도 했습니다.
[김은혜]
"(휴대전화) 요금제가 요새는 (통화) 무제한이기 때문에 굳이 돈을 내고 공중전화를 이용할 필요성을 못 느껴요."
최근엔 이용자가 없어진 공중전화 부스를 활용하려는 다양한 시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6월부터 공중전화 부스에 전기 오토바이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교환형 충전소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방역이 중요해지면서 소독용 에어 샤워기나 공기질 측정기를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비싼 부동산 값에 줄어들고 있는 현금 인출기나 책 대여 시설 등을 대신한 다양한 대체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전국에 이렇게 남아서 활용되고 있는 공중전화 부스는 1,700여 개, 젊은이들의 인증샷 명소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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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윤성철

[재택플러스] 길거리 '0.5평 공간'의 변신
[재택플러스] 길거리 '0.5평 공간'의 변신
입력
2022-09-20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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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9-2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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