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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배달도 '노쇼'‥"항의도 못 해"

과일 배달도 '노쇼'‥"항의도 못 해"
입력 2022-09-21 06:45 | 수정 2022-09-21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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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과일을 주문해서 받아놓고 잠적하는 사기 행각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추적하기도 어려워서, 소상공인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습니다.

    정인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울산의 한 과일 선물 전문점.

    추석 명절 선물용으로 20만 원 어치 주문을 받았습니다.

    별 탈 없어 보이던 고객의 주문, 하지만 막상 배달이 된 이후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아파트 현관 앞에 과일을 놓고 왔는데 결제는 커녕 모든 연락이 끊겼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주문이 밀리다보니 선결제 원칙을 지키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윤미순/피해 업주]
    "(손님은) 당장 급한데 연락을 해서 바로 만들어주면 너무 고마울 거 같은 거예요. 그러니까 저는 고객님 위한 마음 100%였던 거죠."

    또 다른 과일 선물점.

    추석 연휴 친척들에게 내놓을 거라는 설명까지 곁들인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무려 60만원 어치.

    역시 같은 집 앞에다 갖다 놨는데 이번에도 결제는 없었습니다.

    행여 큰 금액의 주문을 놓칠까 계산을 먼저 해달라고 요구하지 못한 게 후회스럽기만 합니다.

    [이은혜/피해 업주]
    "(배송 먼저 요청하면) 내심 말은 못 하지만 무척 초조하죠. 이분도 혹시 똑같이 그렇게 하시는 건 아닐까‥"

    확인된 피해 업체만 세 곳.

    업주들은 전전긍긍입니다.

    해당 주소로 찾아가 주문한 본인이 살고 있는지 따지고 싶지만 그러기도 어렵습니다.

    자칫 했다가는 주거 침입과 협박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찰의 수사도 고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1년에 3만 건 넘게 발생하는 소상공인 대상 소액사기.

    생업에 바쁘다보니 그냥 넘어가는 사례까지 합치면 피해는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됩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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