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태풍이 잇달아 한반도 동쪽을 지나가면서 수확을 앞두고 있는 강원영동 농가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수확 직전에 태풍 피해를 입은 농민들은 허탈한 심정입니다.
김인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달 말 추수를 앞둔 논이 이곳저곳 폭탄을 맞은 듯 움푹 패였습니다.
노랗게 잘 익은 가을 들녘의 벼가 모두 옆으로 쓰러져 있습니다.
힌남노와 난마돌, 두 개의 태풍이 잇따라 지나가며 쑥대밭이 된 겁니다.
지금 이 논은 앞으로 일주일 뒤면 수확할 예정이었지만 지금 보시는 것처럼 다 쓰러져버려 피해가 커졌습니다.
당장 걱정되는 건 수확량입니다.
[김상현/강릉시 박월동]
"쓰러진 벼는 밑에 물이 차다 보니까 싹이 납니다. 싹이 나면 그건 벼로서 역할을 못 하니까. 수확량이 한 절반은 (줄 것 같아요.)"
과수 농가들은 특히 바람이 강했던 난마돌의 피해가 컸습니다.
[김부규/강릉시 주문진읍]
"(태풍) '난마돌'도 동쪽에서 서쪽으로 부는 바람이잖아요. 그럼 우리 해안가에는 그런 바람이 상당히 겁나거든. 동쪽에서 서쪽으로 부는 바람이 나무들한테는 상당한 타격을 준다고."
문제는 태풍 이후 생기기 쉬운 병해충입니다.
[김병학/강릉시 농업기술센터 농업기술과장]
"배수로 정비, 병해충 방제 약제 사전 확보, 침수·관수된 논은 물 빼기 작업, 도열병, 벼멸구 등 병해충 방제에 철저를 기해주시기 바라며‥"
잇따른 대형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는 1년 농사를 망치게 된 농민들의 한숨만 남았습니다.
MBC뉴스 김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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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인성
잇따른 태풍 피해 "1년 농사 망쳤다"
잇따른 태풍 피해 "1년 농사 망쳤다"
입력
2022-09-21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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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9-21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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