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 추석 연휴 부산의 한 주택에서 40대 어머니와 고등학생 딸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극단적 선택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수사과정에서 타살 정황이 포착되면서 경찰이 살인 사건 수사로 전환했습니다.
김유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산의 한 빌라로 119 구급대가 들어갑니다.
40대 엄마와 고등학생 딸은 거실과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엄마 옆에는 흉기가 놓여있었고, 딸은 타박상을 입은 상태였습니다.
다른 방에서 잠을 깬 중학생 아들이 이 모습을 발견하고 이웃에 도움을 요청했고,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딸의 방에서는 불을 피운 흔적도 확인됐습니다.
[이웃주민]
"(아들이) '아저씨 사람 좀 살려주세요' 하면서… 냄새가 막 석화탄 냄새 같은 게 방에서 확 나오는 거예요. 문 바깥으로. 온몸에 검은 게 묻어서 시커먼 거야…"
경찰은 당시 외부 침입의 흔적이 없어 극단적 선택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최근 타살 의심 정황이 계속 드러났습니다.
숨진 40대 여성이 매일 하고 다니던 귀금속이 없어졌는데,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웃 주민]
"체인 목걸이, 체인 팔찌 이렇게 끼고 다녔어요. 목걸이는 근래 와서 새로 했다고 하면서…"
현장을 은폐하려던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숨진 10대 딸의 휴대전화가 집에서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수색을 이어오다 건물 밖에서 버려진 휴대전화를 발견했습니다."
또 부검과정에서 숨진 모녀에게서 수면을 유도하는 성분이 포함된 약물이 나왔는데, 생존한 10대 아들에게서도 검출됐습니다.
30여 명으로 전담팀을 꾸린 경찰은 면식범에 의한 살인이라고 추정하고, 2차 부검과 딸 휴대전화에 대한 지문감식 등을 진행하며 수사망을 좁히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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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유나
추석에 숨진 모녀 '타살 정황'‥'살인 사건' 전환
추석에 숨진 모녀 '타살 정황'‥'살인 사건' 전환
입력
2022-09-23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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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9-23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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