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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안 넘기고 버티더니‥남양유업 완패

경영권 안 넘기고 버티더니‥남양유업 완패
입력 2022-09-23 07:37 | 수정 2022-09-23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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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해 남양유업이 '불가리스' 요거트가 코로나19를 없애준다는 자작극을 벌였다가 큰 비난을 받았죠.

    당시 홍원식 회장이 경영권을 포기하겠다고 했는데, 이후 계속 경영권을 행사하더니, 회사 지분을 넘긴다던 계약도 무효라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법정에서 홍 회장이 완패했습니다.

    양소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4월, 한 연구소의 식품개발 토론회.

    남양유업 요거트 '불가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줄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아닌 개와 원숭이 세포로 임상시험한 결과였고, 연구와 토론회 모두 남양유업이 돈을 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양유업 갑질' 사건.

    경쟁사 '비방 댓글' 공작 사건.

    잦은 논란에도 꿋꿋이 버텨왔던 홍 회장도, 코로나19 재난 상황을 홍보에 이용했다는 전 국민적 분노에는 더 이상 못 버텼습니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저는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습니다."

    일가는 57년 유지해 온 경영권을 내놓고, 지분을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넘기기로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런데, 석 달이 지나도록 홍 회장은 여전히 회장직을 유지했고, 회삿돈 유용 의혹으로 해임된 장남까지 임원으로 복귀했습니다.

    급기야 홍 회장은 "한앤컴퍼니가 불공평한 계약을 강요했고 가족들을 임원 대우 해 준다던 약속도 어겼다"며 돌연 무효를 선언했습니다.

    결국, 1년 간 법정다툼이 이어졌는데, 1차전 결과는 홍 회장의 완패였습니다

    재판부는 계약에 가족 대우에 대한 조항이 전혀 없는 등 홍 회장이 문제 삼은 점들은 하나도 인정되지 않는다고 일축했습니다.

    결국 지분을 약속대로 넘기라고 판결했는데, 홍 회장 측은 즉각 항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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