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 대통령이 쓴 비속어는 우리 국회를 지칭한다는 대통령실의 해명은 야당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습니다.
민주당은 저급한 거짓해명이라고 거세게 비난한 반면, 국민의힘은 논란 확산을 차단하는데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유충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제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는 비속어 논란의 성토장이 돼버렸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국민들은 망신살이고 아마 엄청난 굴욕감, 그리고 자존감의 훼손을 느꼈을 겁니다. 거짓이 거짓을 낳고 또 실수가 실수를 낳는 일이 반복된다."
국민들의 청력을 시험하는 거짓 해명도 기가 막히지만, 해명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 쳐도, 야당에 대해선 비속어를 써도 괜찮은 지 반문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 또한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민의 대표기관인 민주당 169명의 국회의원이 정녕 **들입니까?"
총력 방어에 나선 여권은 국익을 강조하며 논란 확산을 차단하는데 부심했습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나와서 뭐 바이든이나 미국을 거론할 이유가 없죠. 동영상만 여러 차례 봤는데 딱히 그렇게 들리지는 않더라고요."
또 야당이 한미 혈맹도 이간질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외교활동을 폄훼하지 말라며 야권을 겨냥했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당력을 집중하여 외교활동을 폄훼하는 것은 정당사에 없는 일입니다. 이제는 사적대화까지 이용해 동맹관계를 이간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반면 주호영 원내대표는 우리 국회를 겨냥한 발언이었어도 문제라며 유감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만약에 그 용어가 우리 국회를 우리 야당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했다고 하더라도 많이 유감스러운 일이죠."
민주당은 진상 규명을 위해 국회 운영위와 외통위 회의 긴급 소집을 요청하면서 비속어 논란의 후폭풍은 당분간 계속된 전망입니다.
MBC뉴스 유충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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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유충환
뒤늦은 해명‥"거짓말" vs "동맹 이간질"
뒤늦은 해명‥"거짓말" vs "동맹 이간질"
입력
2022-09-24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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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9-24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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